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의 토지대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공간 확보에 일부 차질이 우려되나, 대전시는 메가충청스퀘어 활용과 새로운 사업자 유치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 일정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할 방침입니다. 시는 향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성을 높인 새로운 개발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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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추진해 온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조감도. 코레일이 토지대금 납부 기한을 추가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 수순에 들어갔다. (사진=대전시 제공) |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대전역세권이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돼 온 만큼 사업 무산이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별도로 추진되는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을 통해 입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순차적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잔여 토지대금 납부 기한인 19일까지 대금이 납부되지 않을 경우 20일 계약 해지를 통보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토지대금 납부를 촉구하는 최고장을 발송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요구해 왔지만 추가 기한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는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주주총회와 해지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르면 연말께 기존 사업자와의 협약이 최종 해제될 전망이다.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은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에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이다.
2008년부터 개발이 추진됐지만 사업자 공모가 여러 차례 무산됐고, 2020년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후 최고 72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등을 포함하는 개발계획이 제시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착공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 무산이 현실화할 경우 대전시가 구상했던 공공기관 입주 공간 확보 계획에도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앞서 복합2-1구역과 메가충청스퀘어를 공공기관 우선 입주시설로 검토해 왔다. 두 사업을 통해 약 6만㎡ 규모의 업무공간에 1500~2000명을 수용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복합2-1구역 개발이 무산되면 일부 입주 공간의 공급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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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 동광장 일대에 추진 중인 메가충청스퀘어 조성사업 조감도(복합2-2구역). 복합2-1구역 개발사업과 별도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향후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한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대전시는 계약 해지 절차가 시작되는 20일 이후부터 공개적으로 새로운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대기업 등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 기존 개발계획의 문제점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5차 민간사업자 공모 방향까지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사업자와의 협약 해제와 사업성 개선 방안 검토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연내 새로운 개발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월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19일 이후 결과에 따라 시의 대응 방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약 해지 과정이 이뤄지는 직후 민간기업들과 공개적으로 접촉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을 준비하는 부서와도 긴밀하게 내용을 공유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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