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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회 21일 원 구성 재시도…국민의힘 선택에 달렸다

민주당 의장직 양보안 제시에도 여야 갈등 여전
국민의힘 후보 등록 여부에 정상화 향방 주목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6-10-20 17:03

신문게재 2026-10-21 4면

대전 대덕구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넉 달째 파행을 이어가며 집행부가 요청한 원 구성 시한마저 넘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직 양보와 함께 새로운 후보 등록을 추진하며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이 기존 후보 추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의회 정상화 지연으로 복지시설 운영 중단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차질 등 행정 공백에 따른 주민 피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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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의회 원구성 장기 파행에 의장실 앞에 주민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넉 달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가 집행부에서 요청한 원 구성 시한마저 넘기면서 구정 차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덕구의회는 21일 재차 의장단 선거에 나서지만, 여야가 의장 후보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장직 양보안도 거절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 중인 국민의힘의 선택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제10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 일정을 재공고하고 21일 오전 11시 원 구성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의장단 선출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전석광(재선) 의원의 의장 후보 추대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서미경·이삼남·정미선·정창희)은 입장문을 내고 "의장직도, 재선 조건도 양보했다"며 "국민의힘은 전석광 후보 고집을 멈추고 의회 정상화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회가 해야 할 일까지 멈춰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이삼남 재선 의원의 의장 후보등록을 추진하고, 법과 조례가 정한 절차에 따라 의장단 선출과 원 구성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등록과 함께 최종 양보안에 따른 합의 가능성도 열어 두겠다"며 "국민의힘도 후보등록과 본회의 표결에 책임 있게 참여 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전석광·조대웅·김종삼·박은정) 측은 이날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의원들 간 논의 중"이라며 "의장 후보 등록 여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앞서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 전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지만, 그동안 10차례 이어진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대부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여야 갈등의 핵심은 전 의원의 의장 후보 추대 여부다. 당초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의장직을 양보하되, 의장 경험이 없는 재선 의원에 한정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장기 파행에 여야 모두 책임이 있고, 특히 전직 의장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민주당은 기존 의장 후보였던 서미경(3선) 의원의 후보 지명을 포기하는 대신, 국민의힘에도 제9대 대덕구의회 의장을 지낸 전 의원의 후보 추대 철회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장 후보는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전 의원 추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후 민주당은 재선 의원뿐 아니라 초선 의원까지 의장직 양보 대상을 확대했지만,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가 의장 자리를 놓고 공전을 거듭하는 사이 집행부인 대덕구청의 업무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주민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대덕구는 법정시한에 따라 내달 20일에는 정례회가 반드시 열려야 하는 만큼 밀린 의사일정과 예산안 심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20일까지 원 구성을 마쳐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의회가 끝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구가 제시한 시한마저 넘기게 됐다.

여기에 의회 파행으로 각종 위·수탁 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주민 편의·복지시설들이 강제 휴장하거나 운영 중단 위기에 놓였다. 무엇보다 내년도 본예산 심의·의결까지 지연될 경우 필수 경비 등 제한된 예산만 집행할 수 있는 준예산 체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 불편은 더 커질 전망이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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