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회 원 구성 파행이 넉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8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여야가 의장 선출 방식을 두고 대립하며 임시회 개최가 또다시 무산됨에 따라 각종 안건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구정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례회 개최를 위한 법정 시한이 임박했음에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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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 달 가까이 이어진 대전 대덕구의회 파행에 항의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온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단식 8일째인 19일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대덕구 제공) |
의회 파행 장기화로 각종 안건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며 구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대덕구의회는 여전히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원 구성 무산만 반복하고 있다.
19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당초 이날 제296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후보 등록 마감일인 전날까지 여야 모두 의장 후보를 등록하지 않으면서 개의하지 못했다.
지난 7월 민선 9기 출범 이후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의장 선출을 위한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한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이날 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8일 동안 생수만 마시며 구정 업무를 이어오던 김 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구급차에 실려 대전보훈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의회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구정 운영에도 차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법정 시한에 따라 11월 20일에는 반드시 정례회를 개최해야 한다. 정례회 개회에 앞서 필요한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20일이 사실상 원 구성의 마지노선으로 거론된다.
현재 대덕구의회에는 20건이 넘는 안건이 계류 중이며,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25회계연도 결산 승인 등 주요 의사일정도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 일정까지 촉박해지면서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도 의장단 선출이 무산되면서 의회 정상화는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의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미경·이삼남·정미선·정창희 의원은 국민의힘에 전석광 의원(재선)에 대한 의장 후보 추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그동안 의장을 맡지 않았던 재선 의원에 한해 의장직을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소속 전석광·조대웅·김종삼·박은정 의원은 기존 후보 추대 방침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 의원에 대한 의장 후보 추대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제안했던 '재선 의원 후보 추천' 조건을 전면 철회하겠다"면서도 "다만 양당 모두 전직 의장을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원칙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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