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중구와 동구를 방문해 주요 현안을 청취할 예정인 가운데, 개별 숙원사업 해결을 넘어 원도심 전체의 구조적 침체를 극복할 중장기 발전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역세권 개발 차질과 오월드 사업 재검토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적 재정비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역 사회는 이번 방문이 원도심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통합하여 향후 10년 이상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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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월 12일 민선 9기 첫 자치구 순회 일정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이 유성구를 방문해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주민 생활과 밀접한 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대전역세권 개발 차질과 오월드 재창조 사업 재검토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원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발전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오는 21일 중구, 23일 동구를 차례로 방문해 '자치구 상생공감투어'를 진행하고 주요 현안과 주민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순회 방문에서는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공유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등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자치구별 역점사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중구에서는 한화생명 볼파크 주변 활성화와 중구청사 신축, 10월 문화생활관 조성 등이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다. 10월 문화생활관은 2030년까지 1355억 원을 투입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중구가 사전에 건의한 문창공공도서관과 노인복지관 건립도 주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과제로, 각각 시비 10억 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동구에서는 대전의료원 건립과 도심융합특구 조성,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역사 증축 등이 핵심 현안이다. 특히 대전의료원은 2030년까지 2239억 원을 투입해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지역 의료서비스와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삼성동·홍도동 행정복지센터 시설 개선과 용수골~남간정사 도로 개설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건의사업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개별 사업에 대한 지원과 시설 확충만으로는 원도심의 구조적인 침체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동구에서는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총사업비 1조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토지대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 수순에 놓이면서 새로운 사업자 확보와 개발 방식 재설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역세권이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돼 온 만큼 개발사업 차질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 전략의 재정비와 새로운 개발 구상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구 역시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 적지 않다. 대흥동 메가시티 타워는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으며,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도 허 시장 취임 이후 전면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두 사업 모두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상생공감투어가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개발사업의 해법과 원도심의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중구와 동구를 별개의 행정구역이 아닌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바라보고 원도심 전체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큰 그림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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