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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81. 행복 본능을 일깨우는 어른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6-10-21 10:00
0-신천식(2026신규)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지난 수십 년간 한국사회는 급성장, 가속화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더 많이 갖기 위해, 더 높이 오르기 위해 한눈 안 팔고 우직하게 달려왔습니다. 한국사회는 경제적 풍요를 이룬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많은 것을 잃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가장 소중한 어른을 잃었습니다. 소유와 지위, 경쟁을 지향하는 그릇된 삶의 방식을 거부한 노인세대가 머지않아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관계의 소중함을 가슴에 품고, 실패에서도 의미를 깨우쳐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어른을 잃어 갑니다. 반면에 젊은이는 어른의 소중한 지혜와 삶의 경험을 아예 무시하거나 조롱합니다. 어른이 사회적 주변부로 밀려나면 결핍 속에서도 행복했던 기억이 사라지고, 행복 본능을 되살릴 살아있는 교과서가 통째로 사라지게 됩니다.

조건보다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랜 세월을 살아낸 노인들이 공통적으로 도달하는 결론이며 도시 행복학의 핵심명제이기도 합니다. 하버드대 75년 종단 연구의 결론은, 가장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노인은 가장 깊이 연결된 사람들이었습니다.(Waldinger&Schulz.2023)

가난했지만 깊이 연결되어 행복했던 그들이 지금 우리 곁에서 사라져갑니다. 평생 부모를 봉양하고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이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군 세대인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행복 본능이 흘러나올 인간관계의 통로마저 막힌 채 폐지를 줍거나 무료 급식소를 전전합니다. 가장 많이 기여하고 가장 많이 양보한 사람들이 행복할 기회조차 앗아가는 사회가 공정한가요? 해법은 존재합니다. 1040만(통계청, 2025년 인구 총조사) 노인의 행복 본능이 사회적 행복지수 향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행복을 경험해 본 노인세대만이 행복 문명을 생성 확산합니다. 잊혀가는 행복 본능을 일깨우는 노인세대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신천식 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도시행복학연구소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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