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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당장 2027년 27개 기관, 2995명 이전 예고
어진동 엠브릿지와 어반아트리움 우선 고려
2033년까지 3만 명 안팎 이전 기관 수요
행안부-행복청-세종시, 도시 전수조사 완료
대평동과 집현동 등 상권 공실 큰 지역 포함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6-10-20 15:17

세종시는 2031년까지 44개 중앙행정기관과 약 1만 명의 인력을 추가 이전하기로 했으며, 이 중 27개 기관은 2027년까지 민간 임차 공간을 활용해 우선 입주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관계 기관은 어진동과 나성동 등 주요 상권의 공실 현황을 전수조사하여 전략적인 청사 재배치를 추진하며 지역 내 심각한 상가 공실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이번 대규모 공공 기능 유입은 과거 과잉 공급으로 침체되었던 세종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기능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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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 (사진=chatgpt AI로 재구성)
전국 최고 공실률에 놓인 세종시가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과 함께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임시 둥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7년 27개 기관에 걸쳐 2995명, 2031년 전까지 순차적으로 17개 기관 소속 6934명, 2029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그리고 연관 기관·단체 종사자까지 향후 5년 여 간 3만 명 안팎이 신규 수요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된다.

행복청은 당장 이전 기관 입지 수요를 고려하면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세종시 등 관계 기관을 통해 당장의 임차 청사 대상지 찾기에 돌입한 상태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20일 "내년도 이전 기관과 이전과 관련해 지역 내 공실을 모두 전수조사한 상태"라며 "세종시도 이미 별도의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함께 업데이트 중이다. 전반적인 상황은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행안부 청사관리본부에서 파악하고 있어 전략적인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토 대상 입지는 정부세종청사 1~3단계가 위치하고 있는 어진동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엠브릿지
세계적인 건축가 톰 메인이 설계한 M 모양의 엠브릿지 건축물. 사실상 유령 상권으로 남겨져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가상 시나리오를 그려보면, 사실상 유령 상가로 남겨진 엠브릿지에는 법무부처럼 가장 큰 정부부처 입지로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공실이 있는 나성동 어반아트리움도 국세청과 인사혁신처가 인근 정부세종2청사에 자리한 만큼, 입지 대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이들 상권의 특성이 개별 소유주 형태의 구분 상가인 만큼, 매매보다는 임대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대평동 공실
심각한 공실 상황에 놓인 대평동 상권. (사진=이희택 기자)
공실 상황이 심각한 대평동 상권도 입지 대상에 오른다. 대평동은 남세종 IC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 미래 CTX 역사 위치 등을 고려할 때, 또 다른 입지로 부각된다.

업종과 상업용지 공급 규제로 인해 상권 공실을 떠안게 된 집현동 안에서도 입주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최근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의 첫 입지로 거론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반곡동 법원·검찰청 부지 앞 소담동 상업 건축물도 또 하나의 행선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인근에 한국전력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자리잡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서다.

중수청
소담동 건축물에 임시 둥지를 튼 대전지방중수청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안석환 도시계획국장은 "행안부가 이전 기관이 들어갈 임차 공간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예를 들어) 소규모 인원이 옮겨오는 위원회 등은 분산 재배치 방법도 있다. 집현동 상가는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때 AI데이터센터 입지로 거론된 어진동 파이낸스센터 건축물은 입지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소유주가 매각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세종시의 심각한 공실 상황은 공공 기능들의 재배치로 많은 부분 해소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소 기형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정부와 공공기관이 정책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측면에선 긍정적 대목으로 읽힌다.

집현동 상권
집현동 상권 전경. 업종 규제가 과도하고 1~3생활권의 과도한 상가 공급으로 상대적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실제 행복청과 LH는 행복도시 개발계획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과다한 상업용지 공급 △선계약, 후입주 특화 전략 무색 △나성동 백화점 부지와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활용 지연 등 시대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 상황의 변수 대응 부재 △단지 내 상가 과다 공급 △현실과 멀어진 업종 규제 등의 문제를 노출했다. 이는 결국 전국 최고 수준의 공실로 이어진 또 나의 원인이 됐다.

한편,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후속 이전 대책을 다시 보면, 정부는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한다. 공무원 정원은 9929명, 약 1만 명에 육박한다. 별도 청사가 필요하지 않은 27개 기관 2995명은 세종지역 민간 임차공간을 활용해 2027년 중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상반기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재외동포청 등 6개 기관의 이전을 우선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각 부처 소속기관 및 각종 자문위원회 등 19개 기관을 이전해 임차청사 활용 기관의 이전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수사·보안·관제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2031년까지 별도 청사를 신축한 후 순차 이전한다.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를 포함한 이들 기관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준공(2029년 8월) 이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2033년)에 앞서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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