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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해경이 최근 바다에 고립된 해루질객 4명을 구한 '시민 영웅'에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부안해경 제공) |
23일 부안 해경에 따르면 사고는 12일 23시 31분경 부안군 하섬 진여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야간 해루질에 나섰던 4명은 강한 조류에 밀려 방향을 상실하고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당일 간조 시간(22시 28분)이 지나 바닷물이 빠르게 차오르고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때 인근에 있던 시민 A씨와 아내의 침착한 기지가 빛을 발했다. A씨 부부 역시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칠흑 같은 바다에서 고립 자들이 구조를 요청하며 흔드는 수중 랜턴 수신호를 재빠르게 인지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A 씨는 동행한 아내에게 휴대전화를 소지한 주변 행인을 찾아 해경에 다급히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내가 구조 신고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 A 씨는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수중 스쿠터를 이용해 고립자 4명을 한 명씩 안전지대로 무사히 이동시켰다.
부안 해경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캄캄한 밤바다에서 신속하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4명의 생명을 구한 A 씨의 공로를 높이 사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 조사 결과 고립 자들은 해루질을 나설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직접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다에서는 언제든 기상 악화나 조류 변화로 인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통신 장비의 부재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김승원 부안해양경찰서장는 "간조 이후 물이 들어오는 시간대에 바다에 머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며, A 씨의 용기 있는 희생정신이 아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해루질 등 갯벌 활동을 할 때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수팩 등에 휴대전화를 반드시 지참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해양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부안=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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