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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통합은 엇박자, 연구소는 답보… 충청권 국립대 국감 질타

충남대·공주대 추진 과정 소통부족 지적… 구성원 공감대 형성 주문
충북대·한국교통대 무산 책임 소재 도마… 사업비 환수 가능성 제기
반도체 공동시설 착공 지연에 학생 실습여건 우려… 조속구축 촉구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6-10-21 17:49

신문게재 2026-10-22 1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충청권 국립대 간 통합 추진 과정의 소통 부족과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 소재가 도마에 올랐으며,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으로 인한 실습 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충남대 등 주요 대학의 연구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전문 인력 양성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교육 환경을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아울러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의 인재 양성 계획과 지역 산업 수요를 구체적으로 연계하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강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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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지방2반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제주대, 공주대, 교통대, 한밭대, 공주교대, 청주교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컬대학 사업을 둘러싼 충청권 국립대 간 통합 진통과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이 국립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충남대와 공주대의 통합 과정에 소통 부족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무산을 둘러싼 책임 소재와 후속 조치도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실습 기반 구축이 늦어지는 데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21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청·호남권 국립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이 제기됐다.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투표 결과를 보면 공무원·대학회계 직원과 학부생은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교수와 조교도 40% 안팎, 대학원생도 절반 가까이 반대했다"면서 "학내 주요 문제는 과반 동의 확보보다 구성원 전반의 이해를 모으고 공감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적으로 숙의하기보다는 대학본부의 의견을 무리하게 관철하려 해 소통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정겸 총장은 "구성원 간에 이견이 있었는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무산을 둘러싸고도 추진 과정과 책임 소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통합이 성사되지 못한 원인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립대 통합 정책의 추진 방식과 실효성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박정훈 의원(국민의힘)은 "충북대 총장은 글로컬대학(D등급) 지정 취소 사태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상황이지만, 윤승조 한국교통대 총장은 책임을 안 지고 있다"면서 "정부 사업비 700억원이 국민의 혈세로 투입돼 쓰였는데 두 대학 통합은 이뤄지지 않아 공공재정환수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반도체 공동연구소는 정부의 반도체 인재 15만명 양성 계획에 따라 지방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전문 인력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6개 대학에 시설과 기자재 등을 포함해 총 2665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지만, 연구시설 구축이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강원대만 착공에 들어갔으며 전남대와 충남대,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등은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충남대는 연구소 착공이 늦어지면서 학생들의 실습 교육 여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충남대는 2023년 반도체 공동연구소 사업에 선정된 뒤 이듬해 반도체융합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60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전용 강의실과 실습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기존 학내 공간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연구소 건립이 지연될 경우 학생들이 재학 중 전문적인 실습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요와 대학의 인재 양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광주 반도체 산업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대규모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 현장의 요구와 대학의 인재 배출 시기가 어긋나지 않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대학이 인재를 양성하더라도 이를 흡수할 산업 기반이 부족하면 졸업생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산업과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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