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판소리 신동 염채연 양은 동초제 판소리의 맥을 잇기 위해 최근 춘향가 상권을 4시간 동안 완창하며 남다른 실력과 예술적 열정을 증명했습니다.
여러 국악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휩쓴 염 양은 스승 고향임 명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소리 실력뿐만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예술가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 수상을 목표로 정진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이자 무형유산 전승자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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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채연 어린이 |
어린 나이에도 깊이 있는 소리와 당찬 무대 매너로 주목받고 있는 판소리 신동 염채연(9·대전원평초 3학년) 양의 포부다.
2017년생인 염 양은 또래 친구들이 동요를 부를 때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소리꾼의 길을 걷고 있다. 할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임 선생을 만나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동초제 특유의 소리와 표현법을 익히며 전통의 맥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동초제 판소리는 명창 동초 김연수가 정립한 판소리 유파로 정확한 사설 전달과 등장인물의 감정을 살리는 극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염 양은 그동안 전국 각지의 국악경연대회에 참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세종시에서 열린 '제10회 균화지음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8월에는 '제8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에는 대전국악방송 '최혜진의 판소리사랑'에 출연했고, 각종 지역 행사와 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무형유산' 교육 행사에도 참여해 관객들에게 우리 소리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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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 양은 올해 8월에는 '제8회 익산삼기농요 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사진=염채연 양 가족 제공) |
염 양은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소리와 몸짓을 그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선생님께서는 소리 실력뿐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 설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도 판소리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특히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하는 동초제 판소리 정기공연은 염 양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선생님과 다른 제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호흡을 맞췄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관객들이 잘한다고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주실 때면 판소리를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최근에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도전을 마쳤다.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대전 대덕구 송촌동 대전무형유산전수회관에서 동초제 춘향가 전편 발표회를 가진 것이다.
춘향가 전체를 완창하는 데는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염 양은 이번 발표회에서 그중 상권에 해당하는 110여 쪽 분량을 모두 외워 약 4시간 동안 소리했다. 어린 나이에 긴 시간의 판소리 공연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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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대전 대덕구 송촌동 대전무형유산전수회관에선 동초제 춘향가 전편 발표회를 가졌다. (사진=염채연 양 가족 제공) |
염 양은 "공연을 앞두고 몸이 아파 선생님과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많이 걱정하셨다"며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괜찮은 척했지만 공연 당일까지도 머리가 조금 아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무대에 오른 염 양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준비한 소리를 끝까지 마쳤다.
그는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보니 힘이 났고, 잘한다는 함성과 박수를 들으면서 더욱 용기를 얻었다"며 "공연을 마쳤을 때는 날아갈 것처럼 기뻤고 아팠던 머리도 나아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염 양이 춘향가를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자신이 배우는 동초제 판소리에서 춘향가가 핵심이자 기본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회 역시 스승에게 배운 소리를 무대에서 직접 펼쳐 보인 소중한 경험이 됐다.
앞으로의 목표도 뚜렷하다. 판소리 공부를 이어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연정국악원에서도 활동하는 것이다. 나아가 스승처럼 판소리 무형유산 전승자가 돼 동초제의 맥을 잇는 명창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다.
염채연 양은 "앞으로도 판소리를 배우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선생님의 뒤를 이어 동초제 판소리를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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