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초등학교는 결과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배움의 과정을 중시하는 'T-MAP 평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AI와 에듀테크 기반의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 모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워크북과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학생, 교사, 학부모가 소통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평가가 실질적인 배움과 성장의 출발점이 되도록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논리적 표현력과 문해력을 기르며, 학교는 평가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성장 중심의 교육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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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대전삼성초 제공) |
대전삼성초(교장 김성길)는 'T-MAP 평가 프로그램을 통한 핵심역량 신장 방안'을 주제로 2026학년도 대전광역시교육청 지정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이 배움의 과정에서 무엇을 알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피고, 그 결과를 다음 학습으로 연결하는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 모델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정답을 맞혔는지 확인하는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의 생각과 표현, 문제해결 과정을 살피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평가 결과가 학생의 실질적인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온·오프라인 학습 환경과 교육공동체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평가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교실 수업의 변화를 모색하는 대전삼성초의 노력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 평가의 초점을 '결과'에서 '배움의 과정'으로
대전삼성초가 이번 연구에 나선 배경에는 학생별 학습 수준의 차이와 글쓰기의 어려움, 가정과 연계한 학습 지원의 필요성이 있다. 학교는 소인수 학급의 장점을 살려 학생 개개인의 배움 과정을 세밀하게 살피고, 서·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을 말과 글로 설명하고 근거를 바탕으로 생각을 표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학습 과정을 중시하고 학생의 성장과 학습 향상을 지원하는 평가를 강조한다. 이에 대전삼성초는 평가를 단순히 성취도를 확인하거나 학생을 비교하는 수단이 아닌, 현재의 학습 상태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음 배움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과정으로 설계했다.
학교가 구안한 T-MAP 평가 프로그램은 세 단계로 운영된다. 첫째, AI 도구와 에듀테크, 학습공동체 등을 활용해 학생의 학습 상태와 성취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술적 진단(TM)' 단계다. 둘째, 성취기준·수업·평가를 연계하고 자기평가·동료평가·교사평가를 통해 배움의 과정을 확인하는 '삼각 평가(TA)' 단계다. 셋째, 피드백을 바탕으로 성장을 확인하고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는 '완전한 성장(TP)' 단계다. 학교는 이러한 단계적 평가를 통해 학생의 배움을 진단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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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 연수 (대전삼성초 제공) |
T-MAP 평가 프로그램이 교실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는 교실별 '성장 나침반'과 복도의 '평가 성장판'을 마련해 평가 안내와 학생의 성장 기록, 피드백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도서관에는 서·논술형 평가와 문해력 관련 도서 코너를 조성했다. 온·오프라인 공간을 연계해 학생과 교사가 평가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업 설계에서는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년과 교과의 특성을 반영한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 문항과 채점 기준을 개발했다.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떤 과정을 통해 배움을 드러내며, 평가 결과를 다음 학습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수업 설계 단계부터 함께 고려했다. 평가를 수업이 끝난 뒤 별도로 실시하는 절차가 아니라 수업과 연계된 배움의 과정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피드백은 학생·동료·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학생은 자신의 학습을 돌아보고, 친구의 결과물에 격려와 의견을 전하며, 교사는 개별 학생의 이해 수준과 필요에 따라 보충 설명과 후속 학습 전략을 안내한다. 학부모도 워크북과 교육자료를 활용해 자녀의 배움과 변화를 살피고 가정에서 학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학생의 성장을 돕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교사 간 협력 문화도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다. 교사들은 학년군별 교사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평가 문항과 수업 사례를 검토하고, 교수·학습 과정안과 피드백 방법을 공유하며 실천을 개선하고 있다. 교원 연수와 학생 교육, 학부모 안내 자료도 운영해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평가 도구와 학생 워크북, 교사 자료, 학부모 교육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해력 신장 역시 주요 과제다. 서·논술형 평가에서는 문제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료와 정보를 해석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평가 문항과 다양한 수업 활동을 통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구성하는 능력도 함께 기르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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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북- 나의 성장기록 (대전삼성초 제공) |
대전삼성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배움과 성장을 돌아보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생 평가 워크북 '나는 미래의 변화실천가!'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워크북은 교과별 성취 내용을 기록하고 평가 전후의 변화를 확인하며, 학생·동료·교사·학부모가 함께 성장 과정을 살펴보는 소통의 도구다.
워크북은 학생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3~6학년을 대상으로 구성했다. '나 알아보기', '독서 기록', '월별 독후 미션', '배움과 성장', '과정중심평가', '나의 성장 기록' 순으로 내용을 배치해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배움을 정리하며 성장 과정을 기록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에 앞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살펴보고, 평가 후에는 배운 내용과 학습 과정을 기록하며 스스로 배움을 돌아본다. 친구들은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학부모는 따뜻한 응원을, 교사는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장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배움과 실천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워크북은 학교 평가와 가정의 소통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평가 결과를 점수로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이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부분을 파악하며,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수 있다. '나는 미래의 변화실천가!' 워크북은 평가를 새로운 배움의 출발점으로 삼아 학생이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고 주도적으로 발전하도록 돕는 성장 기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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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활용 결과 통지 (대전삼성초 제공) |
대전삼성초는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와 에듀테크를 평가의 여러 단계에 활용하고 있다. 먼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학습 목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 요소와 성취 수준을 구체화한 루브릭(채점 기준표)을 작성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학생 답안을 평가하는 기준을 명확히 하고 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한다.
학생 답안의 채점 과정에서도 AI를 보조도구로 활용해 성취 수준을 살펴보고, 교사의 첨삭 및 관찰 결과와 연계해 학생별 학습 상태를 파악한다. 평가 결과는 단순한 점수 제시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이 잘한 점과 보완할 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성취기준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추가 학습과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활용한다. 또한 앱과 온라인 학습 도구를 통해 수업 중 학생의 응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과제를 제시해 학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의 성장 기록과 포트폴리오 등에 누적해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다. AI의 분석 결과를 교사의 전문적인 판단과 결합해 학생에게는 자신의 배움을 이해하고 개선할 기회를, 교사에게는 학생별 특성에 맞는 지도를 설계할 근거를 제공한다. 학교는 AI를 평가를 대신하는 도구가 아닌, 평가 결과를 의미 있는 배움과 성장으로 연결하는 지원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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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 문항 협의회(수학) (대전삼성초 제공) |
대전삼성초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의 평가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학년과 교과의 특성에 맞는 평가 문항과 루브릭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업 사례와 평가 도구, 학생·교사 워크북, 학부모 교육자료 등을 공유해 다른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일반화 자료를 확충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가 관련 연수와 홍보를 활성화하고,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확인하는 피드백 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평가의 의미를 점수 산출에 한정하지 않는 데 있다. 학생이 자신의 배움을 진단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며,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 목표를 세우는 경험이 쌓일 때 평가는 학습을 돕는 과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대전삼성초는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배움을 깊이 이해하고, 핵심역량을 기르는 성장 중심 평가 문화가 학교 현장에 확산하도록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길 교장은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서·논술형 과정중심평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의 변화실천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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