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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왕복 마친 팬스타, 부산항 물류 기반 확충 요구

전용 터미널·화주 인센티브 건의
유럽 물류 거점·컨테이너 비용도 과제
부산상의, 관계기관에 정책 건의 예정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28 16:34
현장간담회 사진 1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팬스타그룹 관계자 등이 2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과제를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북극항로를 이용한 국내 컨테이너선의 첫 왕복 운항을 상업운항으로 이어가기 위해 부산항의 화물 집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팬스타라인닷컴은 항만 시설과 화주 참여를 뒷받침할 제도 마련을 상업운항의 주요 조건으로 제시했다.

팬스타라인닷컴의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부산신항을 떠나 북극항로를 통과한 뒤 유럽에 기항하고 이달 11일 돌아왔다. 부산~로테르담 구간의 북극항로 거리는 약 1만3000㎞로,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기존 경로보다 약 7000㎞ 짧다.

팬스타 측은 이러한 거리상의 이점을 실제 운송 수요로 연결하려면 북극항로 전용 터미널과 부산항 환적 화물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북극 화주협의체를 구성하고,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화주에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선박에 실을 컨테이너를 마련하는 비용과 유럽 현지 물류시설 문제도 제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테이너 제작비 지원을 선사들이 공동 발주하는 경우뿐 아니라 소규모 단독 발주까지 넓히고, 안정적인 운송 일정을 위한 유럽 내 물류 거점 마련에도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EU)의 해운 탄소규제에 따른 부담도 논의됐다. 팬스타는 항해거리가 줄어드는 북극항로의 특성을 고려해 유럽 항만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과 선박 연료의 온실가스 기준 준수 비용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전을 요청했다.

이 같은 건의는 2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팬스타라인닷컴에서 열린 부산상공회의소 현장간담회에서 나왔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과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김종태 총괄부회장,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현겸 회장은 항로를 개척한 성과가 지속적인 운송으로 이어지려면 항만 시설과 충분한 화물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양재생 회장도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을 상업운항으로 연결하려면 정부와 관계기관이 물동량 확보와 해외 물류 기반 마련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나온 요구사항을 관계기관별로 검토해 정책 건의로 구체화하고, 지역 해운·물류기업의 현장 의견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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