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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구덕캠퍼스 전경. (사진=동아대학교 제공) |
동아대학교 대학원 재난관리학과·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29일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과 참사 이후 관련 기관의 조치, 안전정보 활용 실태 등을 발표했다.
대형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사회가 다시 회복할 역량이 있다는 응답은 59.7%였다. 국가의 회복 능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지만, 안전 수준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인식은 그보다 낮았다.
참사 당시 예방·대비·대응·복구 과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됐다. 반면 사고 이후의 처리에 대한 평점은 조사 대상 10개 주체 가운데 9개에서 전년보다 떨어졌다.
정치권과 국회의 사후 대응은 29.6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됐다. 응답자의 71.0%는 정치권이 재난을 상대 정파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인식했으며, 76.0%는 책임 규명과 정치적 공세를 구별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반응이 다른 집단과 구분됐다. 60대 이상과 진보 성향 응답자 사이에서는 당시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완화된 반면, 청년층은 대응 단계의 부정 평가 환산점수가 -3.3점으로 나타나 유일하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핼러윈 기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았다는 응답은 참사 전 26.9%에서 이후 18.6%로 감소했다. 이전에 방문했던 사람 중 38.2%는 참사 이후 발길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1.8%에 달했다. 그러나 행사나 축제를 방문하기 전 AI를 통해 인파 밀집 정도나 안전 관련 정보를 알아본다는 비율은 21.8%였다. 고령층과 소득·학력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는 관련 정보 활용의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를 총괄한 이동규 동아대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안전 관련 경고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위험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재난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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