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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조사, 한국 안전 68.6%…개선 체감 30.1%

이태원 참사 4주기 성인 1000명 조사
정치권 사후 대응 29.6점으로 최저
AI 사용 81.8%…행사 안전 확인 21.8%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2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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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구덕캠퍼스 전경. (사진=동아대 제공)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10명 중 7명에 가까웠지만, 최근 안전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국가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와 개선 여부에 대한 체감 사이에 38.5%포인트 차이가 나타났다.

동아대학교 대학원 재난관리학과·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와 한국리서치가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29일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응답자의 68.6%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재난이 일어나더라도 사회가 회복할 능력을 갖췄다는 응답은 59.7%였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 안전이 개선됐다는 의견은 30.1%에 머물렀다.

참사 당시 예방부터 복구까지 재난관리 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뒤 각 기관이 취한 조치에 대한 평점은 평가 대상 10개 주체 중 9개에서 전년보다 낮아졌다.



정치권과 국회는 사후 대응에서 29.6점을 받아 가장 낮은 평가를 기록했다. 정치권이 재난을 정파 간 공격에 이용한다고 보는 응답은 71.0%였고, 책임을 따지는 일과 정치적 공세는 구별해야 한다는 의견은 76.0%였다.

연령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60대 이상과 진보 성향 응답자들은 참사 당시 조치를 이전보다 덜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18~29세에서는 대응 단계의 부정 평가 환산점수가 -3.3점으로 나타나 조사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악화됐다.

핼러윈 기간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방문한 비율은 참사 전 26.9%에서 이후 18.6%로 감소했다. 참사 이전에 해당 장소를 찾았던 사람 중 38.2%는 이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정보를 얻는 방식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의 차이가 드러났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81.8%였으나 행사장이나 축제에 가기 전 AI로 혼잡도와 안전정보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21.8%에 그쳤다. 연구진은 고령층과 소득·학력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이러한 정보 활용에 격차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조사를 총괄한 이동규 긴급대응기술·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재난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시민들이 위험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정책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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