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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에서"… 한동대, 고명환 작가 초청 시민대학

정원 70명에 100여명 몰려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10-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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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파랑뜰 시민대학 첫 오픈클래스 '365일 가슴 설레며 일하는 법'에 참석한 시민들과 고명환 작가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총장 박성진) 환동해지역혁신원 로컬캠퍼스 파랑뜰이 지난 26일 장량캠퍼스 드림홀에서 고명환 작가와 함께하는 시민대학 첫 오픈클래스 '365일 가슴 설레며 일하는 법'을 개최했다.

강연은 사전 신청 단계에서 이미 70명 정원을 넘겼고 행사 당일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강연장을 찾았다.

고 작가가 던진 키워드는 '엄두'였다. 독서로 생각의 폭이 넓어져야 낯선 일에 도전할 엄두도 커진다며 많이 읽기보다 매일 꾸준히 읽는 습관을 강조했다.

하루 세 줄씩 나눠 읽어도 1년 내내 같은 책 한 권만 읽어도 충분하니 느린 진도에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책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아갈 때 설렘이 생기고 배움을 이어갈 때 그 설렘이 오래간다는 그의 이야기는 스스로 과목을 골라 자기만의 전공을 완성해 가는 시민대학의 방향과도 겹친다.



사회자가 시민들의 질문을 대신 읽어 주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사전·현장 질문이 30개 가까이 모인 가운데 현실에 치여 열정이 식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느냐는 질문에 고 작가는 자신이 겪은 경험으로 답했다.

전 재산을 걸고 개업한 메밀국수 가게에 사흘째 손님이 들지 않던 때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는 문장이 그를 일으켜 세웠고 이후 불안할 때마다 책을 들고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늘 신메뉴와 이벤트 아이디어로 열정이 가득했다는 것이다.

이어 행복은 소비가 아니라 생산에서 온다는 세네카의 말을 빌려 매일 향하는 일터를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 방법을 스스로 물어보라고 권했다.



8년의 경력 단절 끝에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또래 경력자들과 자꾸 비교하게 된다는 고민에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나를 구하는 유일한 길은 남을 구하려고 애쓰는 것'이라는 구절을 들려주며 비교 대신 내 일이 누군가에게 작은 보탬이 되는 데서 일의 의미와 기쁨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책을 읽을수록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의 게으름과 마주하게 된다는 현장 질문에는 "결심은 미래로 도망가는 것"이라며 "생각이 들면 곧바로 행동하고 이불 개기 같은 작은 약속부터 지켜 나갈 때 자기 신뢰가 쌓인다"고 답했다.

고 작가는 강연을 들은 사람 가운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비율은 5% 안팎이라는 강연자들 사이의 이야기를 전하며 "포항 시민 여러분, 95% 합시다"라는 말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김광 환동해지역혁신원장은 "첫 오픈클래스에 정원보다 훨씬 많은 시민께서 찾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강연이 남긴 설렘이 시민대학에서의 배움으로, 또 이웃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민대학은 파랑뜰이 지난달 28일 접수를 시작한 '자율전공형' 시민 교육 과정으로 지역주민 누구나 정해진 코스 없이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 배울 수 있다. 접수 한 달 만에 누적 신청 목표 인원을 넘겼다. 장량·오천·영덕 3개 캠퍼스에서 6개 분야 20개 과목을 운영하며 3개 과목을 수료하면 고른 과목의 조합에 따라 정해지는 '나만의 전공'으로 수료증을 받는다. 전공과 수료는 학위나 정규 학점과는 별개인 시민대학 자체 과정이다.

현재 11월 가을학기 과목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포항·영덕 사람책',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등 7개 과목 가운데 일부는 이미 대기 접수를 받고 있다.

파랑뜰 관계자는 "정원이 차는 대로 마감되는 만큼, 마음에 드는 과목이 있다면 조금 서둘러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청은 파랑뜰 홈페이지, 문의는 파랑뜰 시민대학 운영팀으로 하면 된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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