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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장철훈 교수가 펴낸 신간 『질병이 설계한 사회?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 표지. (사진=부산대학교 제공)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장철훈 교수가 집필한 『질병이 설계한 사회: 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가 오는 8일 출간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출판 사업을 통해 발간되는 저작물이다.
책은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한곳에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전염성 질환이 확산할 수 있었던 환경부터 짚는다. 이어 유럽을 휩쓴 흑사병과 19세기 콜레라, 20세기 소아마비·에이즈, 최근 코로나19까지 시대별 사례를 연결한다.
저자는 감염병이 사회·경제 구조와 도시의 모습, 방역 제도, 윤리적 기준을 어떻게 바꿔왔는지 살펴봤다. 질병의 발생과 확산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해하고 진단하는 의학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도 함께 다뤘다.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미생물학과 진단검사의학의 주요 개념을 역사적 사례와 엮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장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다. 결핵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을 연구해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부산대 의과대학장과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기술개발단장 등을 지냈다.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강의 외에도 온라인 공개강좌를 통해 관련 지식을 알려 왔다. 장 교수의 K-MOOC 강좌 '원헬스와 신종 감염병'은 블루리본 강좌로 선정됐으며, 장 교수는 이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그동안 『세상을 바꾼 12가지 질병』을 비롯한 감염병·미생물 분야 도서를 번역해 온 장 교수에게 이번 책은 처음 직접 집필한 대중 교양서다.
장 교수는 감염병 자체의 위험뿐 아니라 질병에 관한 잘못된 정보와 두려움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30여 년의 연구와 교육 경험을 정리한 이번 저작이 미래의 감염병 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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