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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영희 균형발전부시장이 SCEWC 2026 한국관에서 인천 참가기업 및 관계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 제공 |
인천시(시장 박찬대)는 남영희 균형발전부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이 지난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석해 국제기구 및 해외 선진 도시들과 도시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도시재생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 세계 도시와 혁신 기업, 국제기구가 집결하는 SCEWC는 첨단 스마트 기술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공유하는 장이다. 인천시는 이번 방문을 단순한 박람회 참관에 그치지 않고, 신도시와 원도심 간의 불균형 해소라는 시정 핵심 과제의 돌파구를 찾는 실무 외교의 장으로 활용했다.
먼저 남 부시장은 바르셀로나 광역행정기구(AMB)의 조르디 카스테야나(Jordi Castellana) 부의장과 만나 양 도시의 장기 공간계획을 테이블에 올렸다. 핵심 의제는 바르셀로나와 주변 35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2050년 장기 공간계획인 '바르셀로나 광역도시기본계획(PDUM)'과 '인천도시기본계획' 간의 정책 교류였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송도·청라·영종 등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팽창과 원도심의 노후화가 공존하는 인천의 특성상, 다핵화된 광역 생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르셀로나의 공간 재편 노하우가 실질적인 참고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도시 데이터 기반의 행정과 시민 중심의 계획 수립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하고 지속적인 교류에 뜻을 모았다.
이어진 유엔 인간정주계획(UN-Habitat) 에들람 아베라 예메루(Edlam Abera Yemeru) 국장과의 면담에서는 '기술과 시민의 결합'이 화두로 떠올랐다. 남 부시장은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도시계획 지원 체계와 시민참여 플랫폼을 소개하며 국제기구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는 기존의 일방적이고 경직된 하향식(Top-down)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방대한 도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시민의 실제 수요를 반영하는 유연한 거버넌스로 전환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대표단은 1992년 올림픽의 유산인 몬주익 올림픽경기장과 주변 시설도 직접 찾았다. 대규모 국제행사 이후 방치되기 쉬운 대형 시설을 스포츠·공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바르셀로나의 공간 재활용 전략을 살피기 위해서다. 시는 기존 공공공간과 주변 환경을 엮어내는 이 같은 방식을 제물포 자유공원 일대와 미추홀구 문학산 주변 등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 활성화 사업에 적극 이식할 구상이다.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고 머무는 활력 거점으로 원도심을 재창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서는 지역 경제와 도시 외교를 아우르는 행보도 이어졌다. 남 부시장은 박람회에 참가한 인천 지역 기업 및 유관 기관 부스를 찾아 기술 실증 과정과 해외 판로 개척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한 각국 도시관을 순회하며 '2028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전을 펼치는 등 국제 사회의 지지 기반을 다지는 데도 주력했다.
남영희 균형발전부시장은 "바르셀로나가 축적해 온 장기 공간계획과 도시공간 활용 경험을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에 유연하게 접목하겠다"며 "원도심의 공간적 변화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이번 바르셀로나 출장에서 얻은 정책적 시사점과 현장 조사 결과를 향후 시 도시계획 및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에 단계적으로 반영하고,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와의 공조를 한층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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