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에 따른 차로 통제로 대덕대교와 한밭대로 등 주요 구간의 퇴근 시간대 통행속도가 최대 44% 급감하며 심각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신호 체계 조정 등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버스전용차로 폐지와 증차 미흡으로 인해 대중교통 운행 여건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실질적인 교통 대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버스전용차로 복원과 버스 증차, 정밀한 우회 경로 제시 등 단계별이고 구체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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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대덕대교 부분 통제가 실시된 지난달 19일 서구에서 유성구로 넘어가는 대덕대교 차로 중 2개를 차단하자 차량들이 병목현상을 보였다. (사진=이성희 기자) |
5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대전시 교통정보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19일 대덕대교 차로 통제 이후 2주간 퇴근시간대 일반 차량의 통행속도가 기존보다 37~4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둔산에서 대덕연구단지 방면 퇴근길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8~13㎞에 그쳤다. 대덕대교를 지나는 시내버스의 퇴근시간대 운행속도 역시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전 시내 전체 버스 운행속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9월 30일부터 차로 통제에 들어간 한밭대로 중리 구간에서도 중리 방향 퇴근시간대 통행속도가 통제 이후 한 달간 평균 44% 감소했다.
문제는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혼잡이 심화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실질적인 대책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전시가 10월 15일 발표한 교통대책은 신호체계 조정과 기업체 출퇴근 시간 분산, 자전거 이용 안내 등에 집중됐고 시내버스 증차나 노선 조정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시가 지난해 3월 시민불편 최소화 대책을 세우며 시민 1955명에게 물은 조사에서도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대중교통 증편'이었다.
하지만 트램 공사를 이유로 버스전용차로 6곳을 폐지하고 4곳은 단속을 유예하면서 버스 운행 여건이 악화했다는 지적이다. 대덕대교와 한밭대로 중리 구간 역시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돼 시내버스가 일반 차량과 함께 정체를 겪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도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집중배차를 추진했지만, 현재까지 27개 노선에 적용하는 데 그쳐 당초 확대 목표인 61개 노선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노선에서는 공사 구간 정체로 운행시간이 평균 3~6분 늘고 배차 간격이 최대 5~10분 벌어졌지만, 오히려 하루 운행 횟수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가 교통혼잡을 사전에 예측하고도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책 마련 과정에서 대덕대교 공사에 따른 과학공원네거리의 교통서비스 수준 악화를 예상했지만, 주요 대응 방안으로 우회도로 이용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복원과 버스 증차, 트램 공사 기간 대전교통공사의 공영노선 운행이 필요하다"며 "구간별 부분개통 계획과 실제 통행 속도에 근거한 우회경로 제시, 단계별 대책 시행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19일부터 대전 둔산 도심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잇는 대덕대교(5공구)는 교량 개축 공사로 왕복 10개 차로 중 둔산 도심 방향 2개 차로, 연구개발특구 방향 3개 차로만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앞선 10월 15일부터는 트램 건설공사 13공구 구간인 대동교 교량 개축 공사로 왕복 4개 차로 중 2개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오는 11월 16일부터는 충남대 정문 인근 온천교(7공구) 개축 공사로 왕복 10개 차로 중 중앙부 4개 차로가 추가 통제될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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