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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립치의학연구원 최적지는 역시 ‘천안’

  • 승인 2026-11-08 13:40

신문게재 2026-11-09 19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둘러싸고 대구 의료계가 용역 결과 폐기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에서 교통 접근성 배점이 천안에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대구는 치과 관련 연구·기업의 집적 효과를 내세우고, 부산은 치의학 산업 글로벌 선도도시를 선언했다. 전남광주는 2곳의 치과대학이 위치해 인력 수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굳이 찾으려면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은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볼 수 있는 장점들이다.

한국은 임상 기술과 관련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이미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치의학연구원 입지는 세계 10위권 안팎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의 치의학 수준을 최상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1948년 설립된 미국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를 능가하는 치의학 연구와 육성을 선도할 핵심 거점이라는 국가적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지는 천안이다. 지리적 접근성, K-바이오 메가클러스터의 중심 입지, 치의학 교육기관, 충청의 의과학 자원 결합 등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평가해도 단연 앞선다.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제21대 대선 과정 중에 충남 15개 시·군별 '동네공약'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사안이다. "국가 차원의 치의학 연구 컨트롤타워인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 구강보건 정책과 미래 치의학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집을 들춰보기 바란다. 천안 단독 지정 약속을 깨고 공모 방식으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유치 지원' 약속을 식언으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국가 구강보건 정책과 미래 의료 산업 전략을 기준으로 판단해도 천안 설립은 정책적 연속성과 타당성을 갖는다. 지역에서는 수년간 입지 논의와 준비를 이어왔다. 연구인력과 의료기관의 연계, 전국 단위 접근성, 연구시설 조성 여건, 사업 추진 준비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도 답은 명쾌하다. 연구·산업 기반이 갖춰진 준비된 도시에서 국가 연구 전략을 실현하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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