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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대형 영화 멀티플렉스의 ‘꼼수’

김대식 기자

김대식 기자

  • 승인 2016-09-27 15:36

신문게재 2016-09-27 7면

▲ (사진제공=연합뉴스)영화상영관의 각종 '꼼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 (사진제공=연합뉴스)영화상영관의 각종 '꼼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관람료 인상·높은 팝콘가격·강제 광고 상영 문제 삼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영화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료 차등 인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경기성남 분당을)은 2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차등요금제 도입, 팝콘 고가 판매, 강제 광도 등 대기업 횡포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치솟는 관람료다. 김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까지 평균 영화 관람료는 8002원으로 2006년(6034원)보다 33%나 올랐다.

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모니터링 결과에서는 CGV가 지난 3월 3일부터 도입한 좌석별 차등요금제가 점유좌석당 인상 효과는 430원이고, 5개 상영관의 2개 영화 기준 1주일간 추가수익이 1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각각 4월 27일과 7월 4일에 도입한 주말 일반시간대 요금 차등제도 소비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의 관람료를 올렸다.

때문에 영화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3대 멀티플렉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다.

팝콘과 탄산음료를 지나치게 비싸게 판매하는 것도 지적사항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3대 상영관의 팝콘 원재료가 613원에 불과하고, 임대료나 인건비를 고려해도 판매가를 4500∼5000원으로 책정한 부분을 꼬집었다.

또 영화 상영 전 광고가 너무 많다는 것 역시 문제 삼았다.

2014년 한국소비자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조사에서는 영화 한 편을 볼 때 평균 11분간 광고 22편을 보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영화 관람료 꼼수 인상, 팝콘 고가 판매, 강제 광고 상영 등은 영화산업을 소수 대기업이 독점한 결과가 낳은 폐해”라며 “소비자가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고 영화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독과점을 개선하는 데 정부가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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