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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에… 희망이 담긴 단어 '끄트머리'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325강 끄트머리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승인 2017-08-04 00:01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 희망이 내포된 단어 ‘끄트머리’

‣순우리말에 '끄트머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끄트머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맨 끝 부분'이고,
둘째, '극히 작은 부분‘을 의미하며
셋째, ‘어떤 일을 풀 수 있는 단서나 실마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예)1, 김 형사는 사건의 끄트머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2, 상철이는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실낱같은 기억의 끄트머리라도
잡아야 할 처지였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끝과 시작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진 단어가 이 ‘끄트머리’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옛 우리 선조들은 끝을 끝으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시작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참 신기하죠? 시작의 또 다른 의미로 쓰이는 ‘끄트머리’.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유준호 시인의 시 한편 소개해 드릴 게요.

눈물별
-청사 유준호

태어날 땐 스스로 울음을 터뜨리고
죽을 땐 남들을 울리고 떠나간다.

늘 삶의 시작과 끝엔 눈물별이 뜨고 진다.

오늘 밤도 별 하나 어둠을 긋는다.
아마 누가 울며 오고 울리며 가나보다.

은밀한 우주의 섭리
울리고/
닫힌다.

♣유준호: 충남 홍성 (1943년생) 중•고 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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