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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14)] 욕망에 대하여 (3)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승인 2018-01-28 09:27
  • 수정 2018-01-28 11:15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몇 년 전 베스트셀러가 된 <욕망해도 괜찮아>의 저자 김두식 교수는 이 책을 내면서 "욕망(色)과 규범(戒)이 충돌하는 매일의 삶은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다"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는 '욕망의 인정'과 함께 '욕망과의 공존 또는 화해'를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욕망을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게 표출하고 이해해야 할 삶의 친구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그는 "숨 막히는 규범에 억눌려 제때 건강하게 분출되지 못한 욕망은 대개 적절치 못한 타이밍에 비뚤어진 방식으로 터져 나오게 마련이다"고 주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욕망을 무작정 억누르고 숨기려고만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쉽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테네시 윌리암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던지는 메시지는, 욕망은 삶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삶을 황폐하게 만들거나 파괴하는 힘으로도 작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듯 욕망을 무조건 억제해서도 안 되지만 조절하지 않으면 불행의 원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욕망이라는 약물은 복용하면 할수록 내성이 생겨서 처음에는 행복감을 느끼지만 나중에는 점점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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