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절에서 스님과 보살들이 함께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보살 중에 한 여자가 너무나 아름다워 주지스님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주지스님은 마음의 유혹을 떨쳐버리려고 혼자서 말했다.
"준다고 하나봐라!"
아름다운 보살이 혼자서 말했다.
"그런다고 주나봐라!"
동자승이 두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혼자말로 말했다.
"둘이서 잘해봐라!"
주지 바로 밑에 있는 고참스님은 어쩌든지 주지가 없어지기만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고참스님이 혼자말로 말했다.
"붙기만 붙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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