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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地選 진검승부 앞 각 후보 여론조사 향방 '촉각'

선거막판 유권자 표심결정, 선거전략 결정에 영향 불가피
표본적고 응답률 낮아 맹신 경계 분위기도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8-05-23 16:57

신문게재 2018-05-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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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24일 자로 20일 앞두고 여론조사기관과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각 후보 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보자 등록 등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진검승부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전략수립은 물론 유권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4일 후보자등록, 31일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각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는 최근 대전시장 선거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 정의당 김윤기 후보, 민주평화당 서진희 후보 등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하고 있다.



조사결과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선두이며 한국당 박 후보가 허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허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뿐"이라며 "아직 20일 남았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실되게 시민들을 만날 것이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도 "뚜벅뚜벅 우리의 길을 가겠다"며 "선거일까지 열심히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쪽 모두 표정관리에 역력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캠프에선 대세론 속 승리확신, 한국당은 맹추격 속 역전자신 분위기가 묻어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각 후보진영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6·13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과 남은기간 동안 캠프 전략 궤도수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선거막판 부동층들에게 대세편승 심리인 '밴드왜건'(bandwagon)과 약자응원 현상인 '언더독'(underdog) 중 한 쪽으로 표심을 정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후보가 특정 지역에서 강세 또는 약세를 보이냐에 따라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전략적 공략 대상지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론조사에 대한 맹신을 경계하기도 한다. 여론조사 표본 1000명, 응답률이 10% 안팎으로 정확한 표심을 반영보다는 큰 추세 가늠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6·13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각 캠프진영은 여론조사 결과 추이에 큰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결과가 들어맞을 지 아니면 판이한 결과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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