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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가축 폭염피해도 막았다.

정영수 기자

정영수 기자

  • 승인 2018-08-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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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류에게 필수인 ‘안개분무기’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국에서 가축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가축 청정지역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전북 남원시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14일 현재 남원시 관내 총 18 농가에서 13만9,972 두 ·수(닭 13만8,590수, 오리 1,380수, 소 1 두, 돼지 1 두)의 가축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도내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닭 116만8,000수와 비교해서도 월등이 적은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축산농가와 남원시가 폭염에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원시는 이상기온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7월 1일부터 축산분야 폭염 대응 상황실을 운영함과 동시에 매일 2회 폭 염 대비 홍보문자를 발송해 폭 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닭, 오리, 돼지 호흡기 질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청결한 축사유지와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고열량· 고단백 사료를 급여해 가축들의 체력을 보강하는 한편,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사료급여를 자제하도록 했다.

전북 남원시는 또, 돈사와 계사 천장에 수분을 분사하여 복사열을 낮추는 안개분무기와 급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기를 지원하였다. 2억 9,200만 원을 들여 축사 내부 통풍을 위한 환기 휀 940대를 지원해 폭 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 피해 경감을 위해 4억 원을 들여 494 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조했다. 시 유관 기관과 협력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급수조 청결유지, 살 수 조치를 통한 온도조절, 적정사육 두수 유지, 공기 흐름을 고려한 환기장치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폭염 대응 가축관리요령 및 예방'에 대한 홍보·지도 활동도 벌이고 있다.

전북 남원시는 막바지에 이른 폭 염이 끝날 때까지 폭 염 대응 상황실을 가동해 축산피해를 최소 하기로 했다.

한편, 남원시 관내에서는 닭 928만 수 (141 농가), 오리 84만 수 (46 농가), 소 3만7,000 두 (908 농가), 돼지 11만 4,000두(69 농가)가 사육되고 있다.


전주=정영수 기자 jys9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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