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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역전승 했지만 경기력은 아쉬워, 선수들 지금에 승리에 만족해하지 말아야"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8-10-06 23:00
  • 수정 2018-10-07 01:38
9월의 감독상_대전 고종수
대전 고종수 감독 (한국프로축구 연맹 사진 서혜민)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고종수 감독에게는 만족할 만한 경기가 아니었다. 대전은 6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 31라운드 아산과의 경기에서 황인범 가도에프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고 감독은 경기 후 총평에서 "아산은 1위 팀이었다.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운동장 상태도 좋지 않았다. 전반 실수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오늘 경기에는 모처럼 3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대전의 역전승을 지켜봤다. 황인범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고 감독은 "선수들은 팬들에게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다"며 "관중들이 많으면 마음속에 숨겨놨던 창의적인 플레이도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매 경기 이긴다는 보장 못하지만 경기장 오셔서 선수들에게 성원도 보내주시고 기분 좋게 스트레스 풀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덧 붙었다.



황인범의 칩 킥에 의한 PK 골에 대해선 "연습 때는 그렇게 안 차더니 아마도 관중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해주기 위해 그런 슛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그런 슛도 득점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이 시간이 갈수록 동료들과의 호흡과 생활에서도 많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회 연속 감독상을 받은 소감에 대해선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결과"라며 "지금의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리그 종료까지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무패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어린 선수들이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아직은 험한 길이 더 많이 남아있고 만족하고 멈추지 않도록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안쓰럽고 미안하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위한 고육책임을 이해 바란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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