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춘기 학생과 달리 웃음과 친절함이 몸에 밴 이은서(13세)학생은 학원수업이 끝난 후 늦은 시간에 만나 죄송하다며 쑥스럽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 학생은 현재 당진시 원당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며 중국에 사업장이 있던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자녀이다.
특히 이 학생은 "장래 꿈이 디자이너로 꼭 성공해 본인이 디자인한 멋지고 예쁜 옷을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본인의 미래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친구·이웃 등에 대한 배려심과 이해가 깊어 현재 공연봉사, 교내봉사 등 여러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자녀 친구들을 보며 이들을 위해 앞장서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다문화자녀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편견을 없애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생각된다"며 "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꿈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나중에 꼭 성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꿈이 이뤄져 많은 다문화자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 당진 = 허해숙(중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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