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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터뷰] 정용래 유성구청장 "4차 산업 혁명 선도하는 도시 만들겠다"

디지털 전환 선제적 대응 위해 디지털전환지원센터 조성
굵직한 현안 사업 모두 유성에 있어 "대전시와 적극 공조"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2-07-12 10:56
  • 수정 2022-07-14 14:58

신문게재 2022-07-13 3면

7월 1일 대전 5개 자치구 민선 8기가 출범했다. 동구와 중구, 서구, 대덕구에선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고 유성구는 기존 구청장이 구민의 선택을 한 번 더 받게 됐다. 저마다 포부를 가지고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산적한 자치구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특히 민선 8기에는 5개 자치구 모두 일자리와 지역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고했다. 신임 구청장들이 그리고 있는 자치구의 미래, 추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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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정용래 청장이 재선에 성공해 민선 7기 추진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4차 산업 혁명 선도 도시를 목표로 정 청장은 디지털전환지원센터(DX),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궁동 일원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 등을 약속했다. 민선 8기에는 문화·관광 사업에도 주력해 복합문화예술센터 조성, 유성온천관광특구 재도약에도 힘쓸 계획이다.

-과학과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둔 공약 중에 디지털전환지원센터(DX) 조성 공약이 있는데 향후 어떤 기능을 하는 건지, 구상 배경은?
▲코로나19로 빨라진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유성구는 지난해 4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민원과 복지, 경제, 교육 등 모든 행정 분야를 디지털화하는 유기적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부서별, 사업별로 산발적 추진돼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핵심인재 선발 등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민선 8기에는 한 발 앞 서 디지털전환지원센터 설립을 계획했다. 행정뿐만 아니라 환경과 고용, 복지, 교육 등 삶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 추진이 가능해질 거다.



-유성온천관광지구가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계룡스파텔 부지 활용이 관건인데, 육군과의 협의를 어떻게 풀어 가실 계획이신지.
▲이미 민선7기에 유성구는 계룡스파텔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는 '군 복지시설(계룡스파텔) 담장 정비, 민간 개방' 사업이 행안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올해 3월부터는 옛 대통령 별장 '계룡스파텔 비룡재'를 3 년만에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계룡스파텔과의 지속적인 교류과 업무협의를 통해 온천관광지구 재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성구는 청년 유입도 많지만, 떠나는 청년도 많다. 민선 8기 청년 인구 유입에 대한 구상은?
▲그동안 청년의 고민을 이해하고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관점으로 고민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민선 7기에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청년1인세대 돌봄사업 등 청년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민선 8기는 궁동 스타트업파크 연계 청년창업 · 일자리 생태계 조성, 청년지원 플랫폼 구축(지원센터) 등 유성만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실행할 거다. 특히 주거가 안정되지 않으면 청년들은 머물 수 없기 때문에 카이스트, 충남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청년 주거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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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래 유성구청장이 중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산 국방 산단, 장대 첨단 산단 조성 사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중앙부처 진행이 늦어지고 있다. 안산 국방 산단은 중앙 부처에서 그린벨트 해제, 지구 지정을 해줘야 하는데 정권 바뀌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 구청 간 협의가 필요한데, 잘 되리라 본다.

-자운대 부지 위치가 정말 좋은데, 만약 자운대가 이전한다면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자운대 부지가 이전에는 도심 외곽지였지만 지금은 도심으로 들어와 있다. 세종이 행정 수도 기능을 하니 거기 주요기관이 위치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자운대도 중요 시설이지만 주요 국가시설이 입지하는 것이 어떨까란 생각도 든다. 지금은 현역군인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구민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유성이란 도시가 과학, 국방, 젊은, 다양하게 섞여 있는 도시라서 그 부지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검토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유성은 이제 개발할 수 있는 부지 한계 있지 않나.
▲ 과학벨트 거점 지구 주변 여전히 여유 있다. 기업들도 계속 입주하고 있다. 용계동, 서남부스포츠타운 부근도 대규모 부지 있다. 죽동은 7000세대 아파트가 들어올 예정이다. 그나마 유성이 공간이 있지만 그린벨트 지역으로 묶여있는 곳도 많다. 해제하면 좋겠지만 기후위기 시대니 산림녹지를 잘 보존하며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유성복합터미널과 대전교도소 이전, 현충원 IC 등 굵직한 현안 사업이 대부분 유성구에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구민 숙원사업의 시급성은 이장우 대전시장도 잘 알고 계신다. 당을 떠나 모두가 원하고 오랫동안 추진한 사업인 만큼, 민선 8기에는 함께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공조할 것이다. 대전 교도소 부지는 구의 의견을 제시하자면 첨단산업을 유치했으면 좋겠다. 공동주택만 들어가면 안되고 생산성 있는 것들이 들어와야 주거환경도 갖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도 그렇게 방향을 잡고 있지 않을까. 하수종말처리장 이전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도 대전시장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추진하겠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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