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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펀치]국힘 세종정가, "한동훈, 원희룡 등 스타 장관 세종으로 나와주세요"

세종갑과 세종을 선거구 뺏어오기 위해선 인지도 높은 후보 공천 목소리
이상래, 정황근·조승환·원희룡 장관 등 세종 연고 장차관 발탁 가능성 '주목'
정황근 장관, "할 일 많다" 출마설 일축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23-04-30 22:12
정부세종청사 전경
국민의힘 세종 정가 일각에서 내년 4월 제22대 총선 출마 '선수'로 인지도가 높은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세종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산이 있는 데다 대통령실 세종집무실, 세종국회의사당 등 윤 대통령의 공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못하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이후 3번 연속 '싹쓸이'를 해 사실상 민주당의 텃밭이 된 국민의힘 입장에선 호남권에 못지 않은 '험지'로 꼽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런 연유로 세종갑 당협위원장을 비워놓고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선 굵은 인사를 발굴하는 한편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장차·관급의 면면을 살피고 있다. 언론에서 제일 많이 거론하는 인사는 이상래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이다. 이 청장은 지난해 5월 임명 때부터 세종갑이나 세종을 출마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거명된다. 두 장관 모두 실거주지가 세종이기 때문에 '연고권'이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두 장관은 업무 성격상 세종과 직접적 연관성이 적어 실제 출격 여부는 미지수다. 정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표하고 있다. 조 장관은 자신의 고향인 해양 도시 '부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느닷없이 호사가들 사이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을 전면 배치하자는 말이 돌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윤 대통령의 신임이 높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세종 정치권은 이들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한 장관은 아직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고, 원 장관은 서울 동작갑으로 주소지를 옮기며 수도권 출마를 암시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의 한 인사는 " 한·원 장관 모두 세종 출마를 쉽사리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는 험지 도전도 중요하지만 낙선되면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수도권 선거는 바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지만 세종 등 충청권은 연고권 없이 출마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현역의원과 맞설 경선 후보들이 하나 둘 씩 존재감을 보이며 링에 오르는 모양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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