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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부진 날려버릴 '확실한 방망이' 수혈중

  • 승인 1998-11-04 00:00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확실한 방망이」 수혈에 나섰다.

장종훈의 부진 등을 비롯한 톱타자의 부재속에 정규리그를 7위로 마감한 한화는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타격 부진에 있다는 판단이래 방망이가 좋은 팀에서 톱 타자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전략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톱타자감을 얻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은 편인 투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밖에 없는 형편. 정민철, 구대성, 한용덕을 제외한 2~3명의 투수들을 매물 대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1차로 한화는 2일 외야수 동봉철, 3루수 이민호와 쌍방울 임창식을 2대 1로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야수 대 투수의 맞교환은 톱타자 수혈의 전 단계 조치로 자체 투수들이 트레이드돼야 하는 형편에서 마운드의 약화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

임창식은 시즌 대한화전에서 2승을 거두는 등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다 싱커가 주무기인 전형적인 잠수함 투수로 취임 후 잠수함 투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희수 감독의 요구와도 부합돼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 지난 5월 1일 LG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던 동봉철(시즌 2할1리)과 이민호(시즌 2할3푼6리)는 좌타자와 내야 수비의 보강을 필요로 했던 쌍방울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한 3일 삼성과의 1대 2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데 이어 마운드 강화를 꾀하고 있는 LG와의 트레이드도 추진중이다.

제5선발 노장진을 눈독 들여온 삼성과 외야수 최익성, 투수 박태순을 맞트레이드 하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한화는 노장진을 삼성으로 보내 는 대신 삼성의 중심타자 최익성을 영입함 으로써 내년 시즌 타선의 응집력 부족을 다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한화는 타격이 좋은 LG의 김동수나 심재학 등 대형 타자와 선발 투수를 맞바꾸는 안을 신중히 검토중이어서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황경연단장은 『톱타자를 영입하기 위해선 모든 선수들을 오픈시키겠다』는 방침이라면서 『타 구단에서 협상 제의가 오면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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