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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4명 '가위바위보' 순서 정해 여중생 성폭행

법원, 나이 어려 불구속 소년부 송치 결정

  • 승인 2014-10-31 10:33
가위바위보 등 게임으로 순서를 정해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10대 중·고등학생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가출한 14살 A 양을 집으로 불러 술을 먹여 심신상실 상태에 이르게 한 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B(16) 군 등 10대 청소년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결과 여수에 사는 B군은 지난 8월 1일 쉼터에서 알게 된 C(15) 군과 애인 사이인 A 양이 가출해 부모님을 피해 다닌다는 것을 알고 보호관찰소에서 알게 된 D(17) 군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서 재워 달라. 피해자를 데리고 가니 작업을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후 B 군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E(16) 군, C 군과 함께 버스를 타고 순천 소재 D 군의 집으로 가는 길에 "게임을 하면서 A 양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한 후 차례대로 피해자와 성관계를 하자"며 범행을 공모했다.

이후 B군 등은 D군과 만나 다시 범행 방법을 공모하고 D군의 집 거실에서 '산 넘어 산' 등 술 게임을 통해 A 양을 취하게 했다. 이어 A 양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방에 눕히고 가위바위보 등의 방법으로 순서를 정해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A양은 가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4명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이야기했고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구속 기소된 B군 등이 나이가 어리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하고 광주가정법원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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