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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삼성 계열사 4곳 인수

매각 규모 2조원 초대형 빅딜 방위·석유화학사업 화력집중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4-11-26 17:34

신문게재 2014-11-27 1면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서산에 대규모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토탈을 비롯해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를 전격 인수한다. 이는 매각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빅딜이다.

한화그룹은 26일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이사회를 열고, 이들 삼성 계열사 4곳의 공동 인수를 확정했다. 한화는 삼성테크윈 지분 32.4%,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 등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삼성그룹도 이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지분 매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의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자회사인 삼성토탈은 동시에 양도된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물산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SDI 등이다.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의 역사에서 성장의 모태로 인식돼 온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인수하는 기업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삼성과 한화그룹의 문화를 융합해 그룹의 미래사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은 내년 초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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