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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술렁이는 靑…문건 파동에 참모교체설 솔솔

김기춘·문고리 3인방 등 예상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4-12-18 18:07

신문게재 2014-12-19 3면

'정윤회 문건'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청와대 주요 참모들의 교체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는 '금기어'에 가깝다.

민경욱 대변인도 17일에 이어 18일에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채 여론의 동향을 파악중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개각이나 인적쇄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쇄신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과 고귀한 의견들에 대해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인사가 있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인사 대상도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김 실장은 76세의 고령인데다 비서실장 재임기간이 1년 4개월을 넘겼고, 가정적으로도 힘겨운 일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서 교체설이 연초부터 돌았다. 이번 문건 파동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지지 않았겠느냐는 게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의 교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 비서관의 잘잘못을 떠나 박 대통령이 이들을 곁에 둘 경우 두고 두고 논란과 시비가 일 것이 분명한 만큼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여당내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각에서는 세월호 책임을 지고 사의를 거두지 않고 있는데다 내년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일부 경제부처 장관 등의 소폭의 내각교체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로 대선 승리 2주년을 맞는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당직자 60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자축성 행사를 열어 1주년을 기념했지만 올해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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