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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해명해도 싸늘한 여론 "구차한 변명 더 용서 안 돼"

1차 방송 후 거짓논란 일자 2차 방송, 누리꾼들 비난 이어져 병무청 "논할 가치 없다"…방송 후 욕설 논란까지

  • 승인 2015-05-27 17:38
▲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지난 인터넷 생중계 이후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와 거짓 해명이라는 논란이 일자 27일 오전 아프리카TV를 통해 2차 방송에 나섰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연합뉴스 제공
▲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지난 인터넷 생중계 이후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와 거짓 해명이라는 논란이 일자 27일 오전 아프리카TV를 통해 2차 방송에 나섰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연합뉴스 제공

"병역 기피보다 구차하고 요상한 변명이 더 용서가 안 된다" (누리꾼 rig*****)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13년 만에 심경을 전했지만 변명과 거짓해명이라는 논란이 일자 2차 방송에 나섰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병역 기피 논란을 눈물을 흘리며 적극 해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방송에서 거짓 논란이 인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유승준은 지난 방송에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 군대에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유승준은 다시 병무청이 아닌 지인이 아는 육군소장한테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 도중부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스티븐 유 방송은 진정성 없는 쇼라는 게 판명 났다. 국민을 바보로 보지 말라'(kim*****), '병무청이 아닌 육군소장한테 물어보라고 군대 안 간 초등학생이 알려줬냐'(gim***), '거짓말로 사과하면 받아줄 줄 알았느냐. 그냥 미국에 가서 마음 편히 살아라'(you****) 등 온라인상에는 부정적 반응 일색이었다.

유승준은 뒤늦은 사죄시점에 대해서도 "시기를 계산할 만큼 영악하지도 못했고, 계산해서 나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아이들을 보며 이 문제를 꼭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아이가 방송에 서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아이들은 내세워 '감성팔이'에 나섰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아이디 'kwa*****'를 쓰는 한 누리꾼은 "아이들은 아버지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보다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이 더 부끄러울 것이다. 이제 그만하세요'라며 유승준을 꼬집었다.

병무청은 유승준 논란이 계속되자 한국 국민도 아닌 외국인이 언론매체를 통해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병무청 측은 "입대 의지가 있었다면 관련 문의는 병무청에 해야지 지인이 아는 육군 소장에게 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13년 전이랑 달라진 게 없다. 법률적으로 다 결정이 난 사항이다. 논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귀화를 하고 군대에 입대하고 싶으면 대한민국 법률이 정한 절차로 의사 표시를 하면 된다"며 "그런데 언론매체를 통해 의사를 표현하다니 스티브 유는 상식조차 없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승준은 2차 방송 후 욕설이 포함된 대화가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또 다른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유승준의 클로징 인사 후 화면은 끝났지만 꺼지지 않았던 마이크를 통해 욕설이 포함된 대화가 그대로 중계된 것이다.

대화는 '기사가 올라온다', '세번째 이야기는 언제 하나고 물어본' 등의 말로 시작하더니 곧 '아, 어휴 씨', 'XX XX'라는 욕설로 이어졌다. 욕설이 주인공이 유승준인지 제작진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욕설 후 방송은 '야 이거 안 꺼졌잖아'라는 말과 갑자기 종료된다.

누리꾼들은 '유승준 이제 방송사고까지 내냐', '욕설이 나온 것만 봐도 진심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쇼이다', '욕설을 누가 했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7년 국내에서 데뷔한 유승준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내며 최고의 댄스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활동 당시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기피 의혹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법무부는 당시 병무청으로부터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협조요청서를 접수하고, 출입국관리법 11조 1호 3항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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