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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노래가 된 바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노래와 함께 돌산대교 감상 엑스포 행사장 '빅오' 형형색색 빛나고 불꽃쇼에 함성 절로

이성희기자

이성희기자

  • 승인 2015-09-03 15:15

신문게재 2015-09-04 14면

[주말여행] 여수 야경 크루즈·버스 여행

▲ 돌산대교
▲ 돌산대교
여행은 미리 준비를 다 끝내고 출발을 하든 갑자기 떠나고 싶어 출발하든 즐겁기 마련이다. 집에만 있기에 답답하게 되면 인터넷과 각종 정보를 뒤지며 어디로 떠날지 찾게 된다. 더위가 물러나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야경을 찾아 떠난 여행.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란 노래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노래로 나오기까지 했을까…. 외국의 그 어느곳보다 멋진 여수 밤바다와 야경을 보러 간다.

▲ 크루즈
▲ 크루즈
여수로 출발하며 숙소를 먼저 잡는다. 여수엑스포장 옆에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펜션, 모텔 등이 있으니 검색을 통해 숙소를 잡으면 된다. 숙소만 정해지면 걱정이 사라지기 때문에 여행의 50%가 끝난거 같다. 그렇게 신나게 달려 먼저 환상적인 여수 밤바다의 모든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줄 여수의 야경크루즈인 이사부크루즈를 타러 간다. 이사부크루즈는 배이름이 이사부라서 붙여진 것이다. 이사부는 동해의 왕이라 불리는 장군의 이름인데 왜 남해에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배는 원래 강원도 주문진에서 운항하던 배인데 현재 여수로 내려와 여수에서 운항을 하고 있다. 배를 탑승하기 위해 먼저 여수 돌산대교 아래에 있는 국동항에 도착을 한다. 전라권에서는 처음 운항하는 야경크루즈인 탓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예약을먼저 하는것이 필수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감과 즐거운 마음으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다. 표정들이 전부 어린아이처럼 신나 보이고 여기저기 웃음꽃이 만발한다.

▲ 엑스포의 명물 '빅오(Big-O)'
▲ 엑스포의 명물 '빅오(Big-O)'
이제 여수밤바다를 향해 배가 출발한다. 아니나다를까 배에선 여수밤바다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흥겹다. 돌산대교 아래를 유유히 지나간다. 잡생각이 사라진다. 조명이 들어온 돌산대교는 한층 더 운치가 있다. 그렇게 바깥풍경을 구경하다 배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호기심을 느껴 배안으로 들어가 본다. 각 층마다 각종 공연이 시작됐다. 라이브공연, 마술쇼 등 다채로은 공연들이 연이어 이어진다. 잠시 앉아 공연을 감상했다. 그러나 다시 밤바다와 야경이 궁금해 밖으로 나왔다. 각종 조명을 받으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작은 섬들 사이로 저 멀리 여수 엑스포장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2번째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여수 밤바다를 노란색 불빛으로 물들이는 빅오(Big-O)쇼를 무료로 볼 수 있다. 각종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쇼는 정말 장관이다. 정말 밤이 아름다운 여수라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 진남관의 야경
▲ 진남관의 야경
대단한 빅오쇼가 끝나고 그 여운이 채 정리되기 전에 선상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를 알리는 멘트…. 진짜 바다에서의 환상적인 쇼가 펼쳐진다. 바로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불꽃쇼…. 시작을 알리는 불꽃의 한 발이 올라가고 곧이어 누가 더 아름다운지 경쟁이라도 하듯 뒤따라 하늘로 올라가는 불꽃들이 연이어 터지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드는 크루즈여행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불꽃쇼를 마지막으로 배는 다시 항으로 돌아간다. 배에서 내리는데 여운이 남는다. 오늘은 쉽게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크루즈를 마쳤으니 여수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야경투어 버스에 오른다. 야경투어는 밤9시에도 운행을 하기에 크루즈의 여운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버스기사님의 구수한 입담과 여수에 관련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있으면 버스는 어느새 야경을 멋지게 담아내기에 손색이 없는 전망대로 오른다. 한 눈에 들어오는 여수의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모든 근심과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 여수밤바다와 환상적인 불꽃쇼, 거기에 아름다운 야경까지 하루에 다 볼 수 있다니 행복감까지 밀려든다. 아쉬운 야경투어를 마무리 하고 숙소로 향한다. 그러나 다음날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생각에 오히려 기대감으로 들뜬다. 모처럼 가슴이 뛴다.

▲가는길=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가도 되고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완주 순천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순천에서 내려 17번 국도를 타고가면 된다.

▲먹거리=바다를 접하다보니 풍성한 해산물이 유명하다. 맛좋기로 소문난 남도음식이라 어디를 가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 제공=여수시청·태평양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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