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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3월14일:1879년 천재 과학자 태어나다

김은주 기자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3-13 18:24

오늘(14일)은 사랑하는 여인이나 가슴에 담고 있던 여성에게 사탕을 전하며 마음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입니다. 밸런타인데이가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하는 날이라면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답하는 날이죠. 꽃다발을 손에 쥐어주는 내 남자의 모습에 콩닥콩닥하며 수줍어하는 여성들이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화이트데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기념일이 빼꼼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바로 파이데이(π-Day)입니다. 애플파이, 초코파이도 아닌 파이데이는 원주율의 근사값인 3.14159...를 기념해 3월 14일로 지정한 날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날입니다.

원주율, 파이, 근사값... 수학포기자들에게는 머리 아픈 단어입니다.

그런데 세기를 뛰어넘는 천재 물리학자에게도 이런 숫자들은 골칫거리였나 봅니다.

수학, 과학과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이라도 이름만으로도 존경해맞이 않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입니다.

마침 오늘이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하죠.

아인슈타인은 독일 전기회사 사장이었던 유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1879년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12세부터 미적분학을 혼자 공부했으며 남다른 수학과 물리학 실력은 선생님들도 쩔쩔매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1895년 취리히 공과대학 시험에 떨어지지만 수학과 물리 실력을 일찍이 알아 본 학장의 배려로 입학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대학에 입학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돼 주위 사람의 도움을 받았는가 하면, 초기 연구 이론에서 나오는 계산을 아내인 밀레바가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천재과학자의 허당기에도 불구하고 그가 20세기와 21세기 통 털어 가장 위대한 과학자라는 것은 올 해 또 한번 확인됐죠.

지난달 11일 지구촌은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운동을 예측한 ‘중력파’의 존재가 최초로 확인되면서 흥분하기도 했었죠. 중력파는 별의 폭발, 블랙홀 생성 등 우주의 초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 중력 에너지가 물결처럼 퍼져 나가 일시적으로 시간 흐름이나 물체 위치가 변한다는 것으로 아인슈타인이 1915~16년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 논문 4편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100여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는 데 놀라울 뿐입니다.

독일어 아인슈타인(einstein)을 영어로 풀어보면 ‘a stone' 즉 우리말로는 ’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독일어 ein은 영어로 하나(one) 또는 부정관사(a/an) 둘 다의 의미가 될 수 있고, stein은 stone이라는 뜻이죠. 천재의 성이 ‘돌’이라니 아이러니 합니다.

137년 전 지구에 떨어진 가장 빛나는 '돌’의 탄생을 축하 합니다./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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