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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반년, 정책개발은 없고 실태조사만…

당진시 정책개발담당관실 기대 이하 성과 논란 시민 “구태 의연 행정” 실망감 드러내

당진=박승군기자

당진=박승군기자

  • 승인 2016-06-29 13:24

신문게재 2016-06-30 17면

<속보>=당진시가 지난해 조직진단을 통해 올 초 신설한 정책개발담당관 부서가 출범 수개월이 지나도록 기대했던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본보 5월 16일자 17면 보도>

시는 2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개발담당관 주도로 지난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시민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진시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놓고 시 정책발굴과 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할 부서가 반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첫 번째로 내놓은 정책이 '고작 이거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시는 시 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미래 비전, 중장기 정책에 대한 제시는 없고 실태조사만 진행해 온 것에 대한 비난과 함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지난 해 연말 무렵 정책개발담당관실 전문가 공모 얘기가 나올 무렵 부터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는 퇴직공무원 등을 등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언론과 다수 시민들이 건의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외부 영입을 강행한 것에 대한 반대여론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시 정책개발담당관실이 내놓은 이번 조사는 두 달 동안 개인·공동체·환경 3개 영역에서 총 15개 세부지표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해당 분야별 전문가 16명의 자문단을 구성, 세부 설문지표를 만들어 7월 중 시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또 다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C씨는 “정책개발담당관실이 시 발전을 위한 양질의 정책을 발굴하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내놔 시 발전을 꾀해야 하는데 허구한 날 실태조사나 하는 구태의연한 행정은 호응을 얻지 못한다”며 “시민들은 항만, 도로, 교육, 환경오염 저감 등 실질적인 정책이 나오길 바라는데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고 전문성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정책개발담당관 신설 후 처음으로 시민의 삶의 질 조사를 실시했다”며 “취약지표에 대한 맞춤형 정책개발로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당진을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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