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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8월26일:대서양을 날아간 사나이… 찰스 린드버그 ‘하늘로’

김은주 기자

김은주 기자

  • 승인 2016-08-25 20:00
▲ 찰스 린드버그/사진=유튜브
▲ 찰스 린드버그/사진=유튜브

역사는 때론 어느 순간 레일을 벗어나 잘 못된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미국의 비행기 조종사인 찰스 린드버그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찰스 린드버그의 이력에는 대서양을 날아서 건넌 첫 번째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그는 67번째로 대서양 비행에 성공한 사람이었고, 그가 세계적 영웅으로 떠오른 것은 대서양을 최초로 무착륙 단독 횡단한 기록 때문이었다.

당시 린드버그는 대서양 횡단으로 뉴욕 라파예드 호텔주인인 레이몬드 오티그가 내건 2만5000달러가 걸린 ‘오티그 상’을 거머쥐었다. 무명인 린드버그가 성공하기 전까지 프랑스 공군 영웅 에이스 르네퐁크와 비행기로 북극점에 도달했던 항공 탐험가 리처드 버드 등 유명한 비행전문가들이 앞다퉈 도전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 찰스 린드버그/사진=나무위키
▲ 찰스 린드버그/사진=나무위키

우편 비행기 조종사였던 린드버그의 성공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성공을 위한 준비는 철저했다. 작은 비행기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무전기, 전등, 조명탄 그리고 심지어 낙하산까지 싣지 않았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1927년 5월 20일 뉴욕 루스벨트 공항을 이륙해 33시간 비행 끝에 이튿날인 21일 파리의 공항에 착륙하면서 최초의 북미~유럽 대륙 무착륙 비행이라는 역사를 이뤄냈다.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받게 된 린드버그는 그해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에게 비극이 찾아오기도 했다. 1932년 만 2살 난 첫째 아들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가 유괴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아기를 찾아 주겠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섰지만, 린드버그는 범인에게 돈을 건네주며 아기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뒤였다. 가혹했던 유명세였다.

아들이 가고 42년 후인 1974년 ‘오늘(26일)’ 린드버그도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났다.
하늘길에 그의 자취를 짙게 남기고….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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