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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칼레 난민촌 폐쇄 후 프랑스 전국 난민 분산 배치"

  • 승인 2016-09-25 00:54
올랑드 "칼레 난민촌 폐쇄 후 프랑스 전국 난민 분산 배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국 내 대표적인 난민촌인 칼레의 '정글'을 완전히 폐쇄하고 난민을 전국에 분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현지 이텔레와 인터뷰에서 "칼레 난민촌 상황이 전쟁을 피해 온 난민이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투르시 난민 수용 시설을 방문한 뒤 "칼레 난민 9천 명을 전국 난민 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산 배치 계획을 설명했다.

영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영국과 마주 보는 칼레에는 시리아 내전을 피하거나 중동,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 9천∼1만 명가량이 모여 살고 있다. 이곳 난민촌은 상·하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정글'로 불린다.

난민은 영어가 통하고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영국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 전국에 설치된 난민 시설에는 시설당 40∼50명의 난민을 최장 넉 달 동안 수용할 수 있다.

난민은 이곳에서 난민 자격을 신청해야 하며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출신국으로 되돌려 보내진다.

좌파 사회당 정부의 난민 수용 시설 건립에 대해 우파 야당 정치인들은 강하게 반대해 왔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파 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는 영국의 국경 경비대가 아니다"라면서 영국이 칼레 난민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잇따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등으로 난민 문제에 대한 시각이 악화하면서 최근 설문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57%는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 일부를 프랑스가 수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6일 칼레를 방문할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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