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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이 바꾼 스승의 날 새 풍속도

정성직 기자

정성직 기자

  • 승인 2017-05-14 11:39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학생들의 동영상을 함께 보고 있는 모습.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 화면. 복지신학과 손의성 교수가 학생들의 동영상을 보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 화면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아교육과 교수들이 학생들의 동영상을 함께 보고 있는 모습.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 화면. 복지신학과 손의성 교수가 학생들의 동영상을 보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동영상 화면
배재대 학생들, 동영상 편지로 감동 전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하나 마음대로 달아 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배재대 학생들의 특별한 감사 동영상 편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동영상 편지는 배재대 홍보팀이 마련한 ‘사제지간 추억 만들기’ 이벤트로 청탁금지법을 벗어나 새로운 스승에 대한 감사 표현하는 방법을 널리 알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 기간 동안 12개 학과에서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50여 명의 학생들이 학과의 특성과 개인기를 십분 발휘한 작품들을 접수했고, 홍보팀에서는 해당 교수와 찾아가 학생들의 깜짝 선물을 보여줬다.

제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동영상을 본 교수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하다가도 제자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고 어떤 교수는 호탕하게 웃기도 하며 한결같은 학생들이 마음 씀씀이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도경 복지신학과 학생은 “예전에는 교수님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카네이션을 드렸는데 김영란법으로 인해 올해는 영상편지로 마음을 전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동료들과 동영상을 준비하면서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금 새기게 된 계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손의성 복지신학과 교수는 “올해 스승의 날에는 어느 때보다 값진 선물을 받은 거 같아 기쁘다”며 “학생들의 진심이 담긴 장면 하나하나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동영상을 준비해 준 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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