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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정관장 황진단. KB바둑리그 우승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서 포스코켐텍 꺾어

이건우 기자

이건우 기자

  • 승인 2017-12-03 22:09
  • 수정 2017-12-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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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챔피언 등극한 정관장 황진단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정관장 황진단이 챔피언에 올랐다.

정관장 황진단이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국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대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을 3-2로 꺾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포스코켐텍이 3-2로, 2차전에서는 정관장 황진단이 3-1로 각각 이겼다.

1승1패 동률에서 벌어진 3차전의 승부는 드라마틱했다.

정관장 황진단은 박진솔이 사활 착각으로 변상일에게 221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첫 경기를 내준데 이어 한승주도 장고바둑에서 이원영에게 256수 만에 흑 불계패해 0-2로 벼랑에 몰렸다.

그러나 이어진 3국에서 이창호가 포스코켐텍 윤찬희의 막판 자충 실수로 223수 만에 행운의 불계승을 거두며 역전극의 서막이 시작됐다.

주장전으로 펼쳐진 4국에서 정관장 황진단의 신진서가 최철한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2-2 동률을 만드는데 성공하며 승부의 판가름은 최종국으로 미뤄줬다.

마지막 5국에서 맞붙은 나현과 김명훈은 엎치락뒤치락 난타전 끝에 김명훈이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대장정은 정관장 황진단의 첫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전기 대회 준우승팀 포스코켐텍은 6년 만의 KB리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지만 윤찬희와 나현이 마지막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정규시즌 상위 5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이다.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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