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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성 최초 올복싱챔피언 김이영, 행운의 1차방어전 성공

권범 선수는 아쉬운 준우승에...

김재원 기자

김재원 기자

  • 승인 2018-10-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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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성 최초 30대 여자부 올복싱챔피언 김이영 선수가 시상식 후 제해철 관장과 승리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권투킥복싱협회(회장 배종건) 소속 30대부 선수들 지난 13일 서울 방학동 올스타디움 특설링에서 열린 '제6회 전국생활체육룰 올복싱챔피언십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먼저 지난 8월 4회 대회에 30대 여성 이모부에 출전하여 결승전 승리로 챔피언에 등극했던 세 자녀의 엄마 김이영 챔피언은 결승상대가 참가하지 않아 계체량 통과만으로 우승이 확정, 챔피언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생활체육이나 아마추어 룰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그 체급에 상대가 없으면 자동 우승이 확정된다.

반면, 지난 8월 4회 대회에 30대 남성 삼촌부에 출전하여 결승전 승리로 챔피언에 등극했던 소방공무원 권범은 결승전에서 전남 고릴라체육관 소속 선수를 맞아 난타전을 펼치는 등 관중들을 열광시키며 환호를 받았으나, 후반 체력저하로 밀려 판정패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러 챔피언 벨트를 넘겨줬다.



올복싱 챔피언십대회 룰은 한 해에 그 체급 3회 이상 우승하여 챔피언에 등극하면 영원한 챔피언으로 인정, 챔피언벨트는 개인소유가 된다. 또한 프로복서의 실력을 인정하여 본인이 프로복싱 시합을 원할 경우 프로복서의 관문인 프로테스트시합을 면제하고 프로데뷔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부여한다.

이로인해 김이영 챔피언은 11월 대회나 12월 대회 중 한 번만 더 우승하면 영원한 올복싱챔피언으로 인정돼 챔피언벨트 개인소유와 프로복서 자격을 인정받아 프로복싱 대회 출전권한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권범 선수는 11월 대회와 12월 대회 모두 우승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 하지만, 두 선수를 지도한 제해철 관장은 "두 선수 모두 11월과 12월 대회 연달아 우승시킬 자신이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실력은 이미 챔피언 감 프로복서 수준인데, 약 5kg의 감량 후 열악한 지방 환경이라 시합당일까지 물과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잠마저도 설치고 시합 당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차로 5시간 이상 달려가 계체량 마치고 1시간 후 바로 시합을 하는 관계로,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되어 힘을 못 쓴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시합 하루 전에 상경하여 서울 시합장 근처에 숙식하며 연습하여 컨디션을 회복한 후 시합에 임하면 어떤 상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것.

한편, 포항시민들은 포항의 30대 남여 복서가 11월과 12월 전국대회에서 제 관장의 계획과 바램대로 두 선수 모두 승리하여 영원한 챔피언 인정 챔피언 벨트 개인소유와 프로복서 자격인정 프로복싱대회 출전권한 획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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