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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18일 '대전행' 충청보수 위축 속 '촉각'

목요언론인클럽 초청간담회 보수결집· 재건 위한 '혁신 메시지' 전망
충청대망론, 내년총선 '선택지' 언급도 관심…신중론' 필듯

강제일 기자

강제일 기자

  • 승인 2019-02-17 11:50

신문게재 2019-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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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에 충청 주자 '실종'으로 지역보수 위축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전 총리 18일 '대전행'에 지역 정가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국정 2인자'와 3선의원, 보수정당 원내대표 커리어가 있는 이 전 총리가 특유의 직설화법과 카리스마로 충청보수 세력 결집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청대망론과 내년 총선 '선택지' 언급도 관심이다.



이 전 총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다. 간담회는 주제는 충청 정치 미래와 대망론'으로 지역 언론인과의 질문 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충청 보수정가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재건을 위한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 보수정치권은 2·27전대 당권주자와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지역출신이 없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심점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한국당 지지율 반등이 시급한 상황에서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전 총리는 보수혁신을 주장하면서 이같은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얼마전 중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보수가 다시 사랑받기 위해선 이 정책을 과연 민주당이 아닌 한국당이 내놓은 것인가 국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충청대망론 '드라이브'도 계속 주장할 전망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가 대법원 무죄판결로 정계에 복귀한 이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각종 인터뷰에서 "충청대망론은 아직 살아 있다"며 "내가 직접 뛸 수도 있고 후배들이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해 왔다. 충청 정가는 현재 안희정 전 충남지사 낙마 이후 충청대망론 유력 주자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충청발전을 견인해야 할 문재인 정부 중후반 지역의 정치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전 정권에서 여당 원내대표를 거쳐 국무총리에 오르면서 충청대망론 주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 전 총리는 이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충청대망론 재점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지역구에서 출마할 것인지 '선택지'를 언급하느냐도 관심사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고향인 청양과 인접한 충남 홍성예산, 한국당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천안갑,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도지사직을 던질정도로 애착을 보인 세종시, 대전의 신흥 정치1번지 서을 등에서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내년 총선 패배는 사실상 '정계은퇴'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 전 총리는 '필승'이 가능한 지역을 고르는 데 내년총선 직전까지 심사숙고할 전망이다. 18일 간담회에서도 지역구 선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데 이 전 총리는 총선출마 의지피력 등으로 우회하면서 신중론을 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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