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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초교 신선도 낮은 냉장육 납품 물의… 학부모 검수 통해 발견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19-03-12 17:52

신문게재 2019-03-13 5면

대전교육청
부실급식으로 논란이 된 대전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신선도가 의심되는 식자재(냉동육)가 납품될 뻔한 사례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서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A 초등학교 급식실에 비닐포장이 파손된 돼지고기 55kg이 입고된 가운데 식재료를 검수하는 이른바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오염을 우려해 1차 반품을 처리했으며, 2차 재납품에서도 신선도가 의심돼 반품됐다.

이에 학교 측은 업체측에 물품관련 서류를 요구했으며,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업체는 해당 사실을 시인하고 재반품처리 했다.



이후 3차 납품을 통해 원활한 급식이 이뤄졌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업체에 대한 신뢰할 수 없어 시설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검수자들은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냉장상태로 있어야 할 고기들이 냉동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이 사실을 알려 제대로 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구청은 현장을 방문해 샘플을 채취하고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학생들의 먹거리를 두고 식재료 공급업체들이 품질이 낮은 식재료를 납품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 급식 사고는 제조사, 유통사는 물론 학교 현장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급식도 교육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안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눈으로 식자재를 살펴보는 데서 신선도가 낮은 돼지고기가 발견돼 반품이 됐고, 이후 3차에서 원활히 급식이 이뤄졌다"며 "오는 14일 이 문제가 계약 해지 조건이 되는지 논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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