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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도 기관 한 자리에… 코레일 세계 OSJD 사장단 회의 개최

철도계 유엔총회 다음달 8~12일 서울에서 열어
러시아 · 중국 등 27개국 300여 명 참석 예정
지난해 6월 한국 정회원 이후 처음 서울 회의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9-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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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OSJD 사장단회의 모습. 사진=코레일 제공.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국가 철도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코레일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함께 다음 달 8~12일, 5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연다.

사장단회의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OSJD의 공식 회의다. 유라시아 횡단 철도 운영을 위한 주요 내용을 다뤄 '대륙철도의 유엔 총회'로 불린다. 서울 사장단회의는 지난해 6월 한국이 정회원이 된 이후 처음이다.



국제철도협력기구는 1956년 6월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한국과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 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이번 서울 사장단회의엔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국 정부뿐 아니라 철도 운영 기관 대표단과 철도 분야 전문가, 기업 대표 등 국내외 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사장단회의는 표어는 '평화로! 번영으로!'다. 화물·여객·시설 차량 등 5개 분과위원회의 지난해 활동성과를 공유한다. OSJD 운영과 업무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등 대륙철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회의 내용을 살펴보면 회원국 간 국제열차 운행, 국경통관절차 개선 등 대륙철도노선 운영에 관한 현안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철도·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부스도 준비하고, 한국문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코레일은 2014년 3월 제휴회원으로 가입하고 2015년 사장단 원탁회의 및 물류분과회의 개최, 2019년 서울 사장단회의 유치 등 정회원 가입 등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만장일치제인 OSJD의 정관규정에 따라 번번이 무산됐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관계 변화 등 남북 간 교류와 경제협력에 대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지난해 6월 키르키즈스탄에서 열린 장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정회원국이 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4년 평양에서 열린 제29차 OSJD 사장단회의에서 한국 개최를 승인해 이뤄졌다.

이로써 코레일은 약 28만㎞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에 참여할 수 있다. 국제철도화물운송, 국제철도여객운송 등 유라시아 철도 이용을 위해 OSJD가 관장하는 중요한 협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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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 포스터. 사진=코레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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