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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의 부활을 꿈꾸는 북미 축구의 신흥 강호, 밴쿠버화이트캡스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9-05-26 23:31

신문게재 2019-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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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소식을 알리는 밴쿠버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
동북아시아와 북미를 각각 대표하는 K리그와 메이저리그 자존심을 건 대전시티즌과 밴쿠버화이트캡스 '빅매치'에 지역민과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달 8일 제13회 이츠대전(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에서 대전시티즌과 일전을 치를 벤쿠버 화이트캡스(이하 밴쿠버)는 미국프로축구리그(Major League Soccer, MLS)소속으로 서부컨퍼런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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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FC의 홈구장 BC블레이스(밴쿠버FC 패이스북)
밴쿠버는 K리그가 출범 이전인 1974년에 창단됐다. 출범 초기에는 북미축구리그(NASL)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1979년에는 우승한 경력도 있다. 80년대부터 2011년 MLS에 가입하기 이전까지는 USSF 디비전2 프로페셔널 리그(USSF Division 2 Professional League) 미국 축구 2부 리그에서 활동했다.



연고 도시는 캐나다의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밴쿠버다. 팀 명 '화이트캡스는' 밴쿠버의 북쪽에 있는 눈 덮인 설산을 뜻하며 서태평양에서 몰려오는 흰색 파도의 의미도 담고 있다. 홈 구장은 BC플레이스 스타디움으로 5만4천석 좌석을 보유한 대규모 경기장이다. 인근에 워터프론트 스타디움(Whitecaps Waterfront Stadium)이라는 축구 전용구장을 건설했으나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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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시즌 첫 승의 주역 대전시티즌 소속 황인범이 득점을 기록한 후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밴쿠버FC 패이스북)
밴쿠버가 국내 팬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이영표 축구해설위원이 2011년 입단하면서부터다. 이영표 위원은 선수 시절의 마지막을 밴쿠버에서 보냈으며 2012시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K리그와도 인연이 깊다. 2015년 밴쿠버 소속 칼라일 미첼이 서울 이랜드에서 활약했고. 2011년 경남 FC에서 활약했던 까밀로가 밴쿠버로 이적했다.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김기희는 2018시즌부터 시에틀FC에서 뛰고 있다. K리그 2부 이랜드의 초대 감독 마틴 레니(Martin Rennie)는 2011~2103시즌 밴쿠버의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이랜드 창단 당시 밴쿠버에서의 운영 경험을 서울 이랜드에 전수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황인범이 이적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밴쿠버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밴쿠버의 감독은 캐나다 국적의 마크 도스 산투스 감독이다. 2007년 캐나다 트루아리비에르 아타크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캔자스와 샌프란시스코, LA FC 수석코치를 거쳐 2018년 밴쿠버 감독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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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창단 당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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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현재 로고
밴쿠버의 선수 구성은 캐나다 국적 선수가 가장 많으며 미국과 우루과이 출신 선수들이 그 다음으로 많다. 스페인과 멕시코, 호주 출신 선수들도 있으며 동양계 선수로는 황인범이 유일하다.

밴쿠버는 MLS 가입 첫 시즌 2011년 18위를 기록했고 이듬해 2012시즌 11위, 2013시즌에는 13위를 차지했다. 2014시즌에는 9위를 기록, MLS 가입 후 처음으로 1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2015시즌에는 창단 후 최고 성적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6위를 기록했다. 2017년 8위를 기록하며 다시 10위권 안으로 진입했으나 지난해 다시 14위로 다시 밀려났고 올 시즌 와신상담을 벼르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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