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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대전시의회 2기 '예결위원장'은 누구?

2기 대전시시의회 예결특위 9명 구성돼
최다선 권중순 위원장직 "후배들께 양보"
전반기 보직자 후반기 무보직 원칙 변수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19-06-26 17:33

신문게재 2019-06-27 4면

8대의회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8대 대전시의회 2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결위원장은 수 조원에 달하는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살림을 심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쥔 자리로, 벌써 차기 위원장이 누 가 될지 여부에 시의회 안팎에서 하마평이 들끓고 있다. 예결특위에 승선한 위원끼리도 내부 조율에 들어가는 등 지역 정가가 분주한 모습이다.

시의회는 지난 21일 제243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의결했다. 시의회 출범과 함께 꾸려진 1기 김인식 위원장 체제를 마무리하고, 2기 예결특위 구성에 나선 것이다.



2기 예결특위 활동 기한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2기 예결특위엔 ▲이종호 ▲홍종원 ▲권중순 ▲김소연 ▲민태권 ▲구본환 ▲손희역 ▲문성원 ▲우승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선수로는 3선의 권중순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다. 정당별론 바른미래당 김소연 의원을 빼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상임위원회로는 복지환경위원회(이종호·손희역·구본환) 소속이 가장 많다.

행정자치위원회는 민태권·홍종원 의원, 산업건설위원회는 권중순·우승호 의원, 교육위원회는 문성원·김소연 의원이 예결특위에 속하고 있다. 관심은 예결특위를 이끌 위원장을 누가 맡느냐다.

자연히 최다선인 권중순 의원에게 시선이 쏠리지만, 권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양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배 의원들에게 위원장직 수행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제외한 예결위원들이 초선이라고 하지만 기초의회에서 올라온 분도 있고, 1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역량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든 예결위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 중에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직까진 모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예결의원은 "의원들 간 이야기를 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의원들이 선뜻 예결위원장 자리에 나서지 않는 건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합의한 원칙 때문이다. 이때 민주당 의원들은 전반기 보직자는 후반기 보직을 맡지 않기로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원칙에 따라 예결위원장을 맡으면 후반기 보직을 맡을 수 없다. 때문에 후반기 의장을 노리는 권 의원이 양보의 뜻을 밝혔고, 다른 의원들도 예결위원장과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어느 쪽에 전력투구를 해야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2기 예결위원들은 다음주 초 회의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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