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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수처리장 민투 적격성 통과...2025년 이전 급물살

27일 이전 및 현대화사업 민간투자 적격성조사 (KDI) 통과
30년 고질민원…10년 지역숙원사업 추진 기반마련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9-06-27 17:51

신문게재 2019-06-28 1면

대전하수처리장 새롭게 태어난다_이전대상지 조감도(예정)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지역 대표 숙원 사업인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 통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하수처리장 신설 사례는 있었으나 이전한 사례는 대전시가 최초여서 의미가 크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7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및 현대화사업은 적격성조사 결과 이전 사업에 대한 비용편익분석(B/C)이 1.0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민간투자 적격성분석(VFM)도 민간투자 사업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하수처리장 이전과 현대화 민간투자 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통과에는 꼬박 3년이 소요됐다. 2016년 5월 시작돼 이날 최종 마무리됐다.

이로써 대전시는 원촌동 일원 대전하수처리장(65만 t/일)과 오정동 분뇨처리장(900t/일)을 통합하는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총사업비 8400억 규모 민자사업으로 오는 2025년까지 금고동 이전 및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하게 됐다.

앞서 2009년 5월부터 대전하수처리장(1989~2000년 건설) 시설노후화 및 악취에 따른 원촌동 주민의 이전요구, 대덕연구개발특구 개발에 따른 도시여건 변화로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 됐다.

이에 대전시는 2011년 '효율적인 하수처리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실시해 '완전이전'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2025년까지 추진방침을 공표한 데 이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일부 변경(2017년)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왔다.

대전시는 2016년 2월 ㈜한화건설이 민간투자사업 제안해 3개월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적격성조사 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나 적격성 조사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인 탓에 장기간(37개월) 진행됐다. 시는 신규 환경편익개발, 원촌동 이전적지 토지이용계획안 제시 등을 보완했다. 특히 시는 수도권과 지방도시 여건이 다름에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예비타당성 및 적격성조사제도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에 중앙부처는 현실과 맞지 않는 환경시설 편익산정 지침 개정을 위한 연구(환경부)를 비롯 대덕연구개발특구 토지이용 효율화를 위한 타당성 연구(과학기술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등 사업에 필요한 연구와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이전으로 시민의 안정적 생활하수 처리는 물론, 사업 후 원촌·전민·문지동 일원 5만여 세대의 악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고, 사업시행에 따른 1조 60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와 1만 200명의 취업 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원촌동 이전적지(40만 4000㎡)를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 거점으로 활용하고, 오정동농수산시장 인근 위생처리장(1만 5000㎡)을 지역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지역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시는 하수처리장 이전을 통해 안정적 하수처리 체계 구축은 물론 악취 문제의 근본적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를 위한 토지자원 확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대전하수처리장 새롭게 태어난다_위치도
제공은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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