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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로 정부지원금받으면 온통대전 캐시백 혜택 못받아

정부 지침상 같은 하나은행이기 때문에 재난지원금 우선 사용
재난지원금과 온통대전 캐시백 두가지 혜택 원했던 시민 불만
시 "온통대전 가족명의 발급해, 삼성페이.실물카드 사용 가능"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5-25 17:01

신문게재 2020-05-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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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하나은행'으로 신청한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나오고 있다.

별도의 계좌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하나은행이라는 이유만으로 온통대전 혜택인 15% 캐시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4일 지역화폐인 '온통대전(On通대전)'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회복을 위해 당초 7월 출시를 계획했으나 2개월 앞당겨 이달 선보이게 됐다.



온통대전은 대전시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2개월간 사용하면 코로나19 관련한 경제활력 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단,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다른 지역에 본사가 있는 직영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불가하다.

지난 20일 24시 기준으로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은 가입자 수 5만 5000명, 발행액 62억 원을 돌파했다.

이렇듯 짧은 기간 내에 많은 가입자가 발생했지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주거래 은행이 하나은행일 뿐이어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하나카드로 신청하고, 지역화폐 혜택을 위해 온통대전도 발급받았지만 캐시백은 받을 수 없어서다.

즉, 분리된 하나은행 계좌에 하나는 재난지원금을, 하나는 온통대전을 연결해 신청했을 때, 따로 결제된다고 생각해 온통대전으로 결제했을 때에도 재난지원금이 사용되는 것이다.

정모(38) 씨는 "정부 재난지원금을 요일에 맞춰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온통대전도 며칠 전 발급 받았다"며 "그러나 온통대전으로 아무리 결제를 해도 캐시백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알아보니, 같은 하나은행이기 때문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우선 사용된다고 했다. 재난지원금과 온통대전의 계좌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정부 지침상 한 곳의 카드(은행)사에서 지급된 여러 종류의 카드가 있더라도 '재난지원금'이 우선 소비된다고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재난지원금이 먼저 사용될 수 있도록 한 방침"이라며 "정부 재난지원금과 온통대전 혜택을 별도로 받고 싶다면, 번거롭더라도 온통대전은 개개인 발급이 가능하기에 다른 가족 명의로 발급 받아 삼성페이와 실물 카드로 나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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