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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관곡지 전면보수 마치고 정례 개방

안동권씨 화천군파 종중과 협약 체결

임택 기자

임택 기자

  • 승인 2020-07-31 14:24
시흥시, 관곡지 전면보수 마치고 정례 개방
시흥시가 관내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관곡지를 전면보수하고 8월1일부터 정례 개방한다
경기 시흥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관곡지(官谷池)(시흥시 향토유적 제8호)가 전면적인 석축 보수공사와 주변 정비를 마치고 8월 1일 정례 개방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관곡지는 네모진 연못에 둥근 섬을 갖춘 방지원도(方池圓島) 형태의 연못으로 우리나라 궁궐이나 사대부 가문의 고택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통 연못의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명신인 강희맹(姜希孟, 1424~1483)이 세조 9년(1463)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남경에서 들여온 '전당홍(錢塘紅)' 연꽃의 고사(古事)와 사위 집안인 안동 권씨 가문으로 계승·관리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 내력이 '안산군수 서목(書目)'(1845), '연지사적(蓮池事蹟)'(1846), '안산군 완문(完文)'(1883), '연지준지기(蓮池浚池記)'(1900) 등의 고문서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종중은 8월 1일부터 관곡지를 정례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3일 협약식에 참석한 임병택 시흥시장은 "관곡지는 안동권씨 종중의 재실과 개인 주거 공간이 함께 연결되어 있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인데, 더 많은 시민들이 관곡지를 즐기고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흔쾌히 공간을 열어주신 종중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종중 분들 사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세심히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 당국의 노력에 관곡지를 찾아주시는 시민들, 관람객 분들도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중의 권희천 이사장도 "관곡지가 전통 문화유산 공간으로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신 시흥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흥=임택 기자 it8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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