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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간부급 공무원 대정부 활동 소극적... 컨트롤타워 부재 지적도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실국서 중앙부처 방문 평균 7.3회
안장헌 의원 "도정 현안 해결 간절함과 적극성 떨어져" 비판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1-01-26 16:25
  • 수정 2021-05-12 16:36
안장헌

충남도 간부급 공무원들의 대정부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국별 대정부 예산확보 활동을 위한 국회 및 중앙부처 방문 횟수도 편차가 크고, 전방위로 나서야 할 간부급 공무원들의 컨트롤타워도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충남도의회 안장헌(민주·아산4) 의원이 충남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정부 예산심사 막바지인 지난해 11월부터 공모절차 등이 진행되는 올해 1월까지 실국 및 사업소 13곳에서 국회와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는 95회에 그쳤다. 평균 방문 횟수는 7.3회다.

실제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과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건설교통국이 22회, 기획조정실 19회, 해양수산국 13회, 미래산업국 12회 등 두 자릿수 이상 방문 부서는 4곳에 불과했다.



반면, 도민 경제 및 생활안정에 비중이 큰 경제실은 9회에 불과했다. 이어 기후환경국 6회, 자치행정국 5회, 농림축산국 3회, 저출산보건복지실 2회로 낮았다.

1회 방문에 그친 부서는 문화체육관광국과 공동체지원국, 여성가족정책관실,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실국은 도의 양성평등, 다문화정책, 청소년 정책, 코로나19 등 도민 건강을 전담하는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부서로, 중앙정부와의 유기적인 관계가 중요한데도 국비 확보 및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정의 중요 과제인 저출산과 복지 현안을 담당하는 저출산보건복지실의 경우 중앙부처를 방문한 횟수는 겨우 2회에 불과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타 시도의 경우 예산심사가 이뤄지는 11월부터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을 따내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등 눈에 불을 켜며 예산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우리 도는 중앙부처와 국회가 있는 세종시와 여의도의 비교적 가까운 지리적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비 확보와 정부의 핵심 공모사업 선정과정에서도 간부공무원들의 소극적인 대응은 도정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간절함과 적극성이 타 시도와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스스로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국비 확보와 공모사업 선정에 무관심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도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도 공무원들이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심을 담아 더욱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공주 한일고, 성균관대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어 민주당 아산시 사무국장, 의당장학재단 이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산시 간사,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충남위원장, 충청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총무, 모산중학교 운영위원, 배방라이온스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천안아산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북수초등학교 운영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중앙운영대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충청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충남이 가진 강점을 키우고 도민 행복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듣고 실천하겠다"며 "남북평화의 시대, 한민족의 공동번영을 준비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자살율을 낮추고,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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